율리아노

자선가

율리아노

(Julian)

율리아누스 · 줄리안 · 줄리언

2월 12일🕰 +연대미상

성인들에 관한 전설을 집대성한 13세기의 “황금 전설”에 의하면 성 율리아누스(Julianus, 또는 율리아노)는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아들이 자라 훌륭한 장수나 덕망 높은 성직자가 될 것으로 믿었다.

어느 날 청년이 된 그는 사냥을 나갔다가 수사슴 한 마리를 발견하고 활시위를 당겼다.

화살에 맞은 수사슴은 죽어가면서 그에게 언젠가는 부모를 죽이게 될 것이라는 무서운 말을 남겼다.

성 율리아누스는 그 말을 믿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에 가능한 한 부모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났다.

낯선 곳에서 한 왕자 밑에서 일하며 명성도 얻고 기사 작위도 받았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결혼도 했다.

그런데 성 율리아누스의 부모는 갑자기 집을 떠난 아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헤매고 다녔다.

마침내 아들이 가정을 이루고 사는 성에 도착했는데 마침 아들이 집에 없었다.

성 율리아누스의 아내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남편의 부모임을 알고는 정성을 다해 모셨다.

그리고 자신들의 침대를 내어주고 다른 방으로 가서 잤다.

뒤늦게 일을 마치고 돌아온 성 율리아누스는 자신의 침대에 웬 남녀가 누워 있는 것을 보고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잠자리에 든 것으로 오해하고는 분노를 이기지 못해 칼을 뽑아 그들을 죽였다.

그때 아내가 침실로 들어오다가 그 광경을 보고 놀라서 부모님께 부부의 침실을 내어 드린 사실을 말했다.

한순간의 오해와 분노를 이기지 못해 부모를 죽인 죄책감에 성 율리아누스는 속죄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로마를 순례한 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로마로 들어가는 길목인 어느 강변에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를 마련해 순례자들을 도우며 보속의 삶을 살았다.

성 율리아누스와 그의 아내는 헌신적으로 강을 건너는 순례자들을, 특별히 가난하고 지친 이들을 태워 나르며 잠자리와 음식 등을 제공하며 일생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추위로 인해 동사 직전에 있던 한 나병환자를 맞이해 자신들의 침실을 내어주고 지극 정성으로 돌보아 주자 그가 천사로 변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대의 죄를 이미 용서하셨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일생 동안 보속과 자선의 삶을 살았던 성 율리아누스는 뱃사공, 도선업 종사자, 숙박업(호텔) 종사자, 순례자, 여행자들의 수호성인이다.

출처 (1건)
  •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 저, 변우찬 역, 황금 전설 : 성인들의 이야기 - '성 율리아노', 서울(일파소), 2023년, 207-213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