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교 · 순교자
성 안티모
(Anthimus)
안띠모 · 안띠무스 · 안티무스
성 안티무스(또는 안티모)는 오늘날 튀르키예의 영토인 비티니아(Bithynia, 고대 소아시아 북서부 지역) 지방 니코메디아의 주교였다.
니코메디아에는 당시 로마 황제인 디오클레티아누스(284~305년 재위)가 가장 선호하는 황궁이 있었다.
니코메디아 황궁에 머물던 황제는 303년 2월 모든 성당과 성경을 파괴하라는 칙령을 내리고 본격적으로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를 시작했다.
교회사학자인 카이사레아의 에우세비우스(Eusebius)가 그의 대표작인 “교회사”(Historia ecclesiastica)에서 전해준 바에 따르면, 칙령이 공포된 직후 황궁에 화재가 발생했고 황제는 이 화재의 책임을 그리스도인에게 돌려 박해의 구실로 삼았다.
사제들은 매일 이교도의 신상 앞에 분향하라는 강압적인 요구를 받았다.
전승에 따르면 박해가 일어났을 때 성 안티모 주교는 신자들의 요청에 따라 니코메디아 인근의 한 마을로 잠시 피신하였다.
그곳에서 테오필로스 부제를 통해 신자들을 격려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부제가 체포되면서 편지도 빼앗겼다.
부제는 고문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주교의 은신처를 밝히지 않고 순교하였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는 더욱 극심해졌고, 신자들은 삼엄한 감시 속에서 이교도의 신에게 희생제물을 바치지 않고는 식량조차 구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얼마 후에 황제는 주교의 거처를 알아냈고 군인들을 보내 그를 체포하도록 했다.
군인들은 길에서 성 안티모 주교를 만났으나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군인들을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한 후 자신이 바로 그들이 찾고 있던 사람임을 밝혔다.
그리고 황제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라고 했다.
군인들은 주교를 찾지 못했다고 황제에게 말하고 싶었으나 성 안티모는 그에 동의하지 않았다.
용감하게 황제 앞에 나선 성 안티모 주교는 잔혹한 고문을 당한 후 참수형으로 순교의 면류관을 쓰는 순간까지도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성 안티모 주교가 순교한 후 박해는 성직자뿐만 아니라 일반 신자들에게까지 확대되었다.
그로 인해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순교했는데, 동방 정교회는 그해 성탄절에 2천 명(또는 2만 명)의 신자들이 대성당에 모였을 때 황제의 명으로 모두 불태워져 순교했다고 하며, 12월 28일에 그들의 순교를 기념하고 있다.
가톨릭교회의 옛 “로마 순교록”도 12월 25일 목록에서 주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미사를 드리러 수천 명의 신자가 대성당에 왔을 때 황제가 문을 닫고 불을 지르며 살고 싶은 사람은 입구로 나와 유피테르 신상 앞에 향을 바치라고 했으나 모두가 한목소리로 그리스도를 위해 죽는 것이 낫다며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옛 “로마 순교록”은 4월 27일 목록에서 성 안티모 주교의 순교 사실과 함께 극심했던 박해의 상황도 전해주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중에 니코메디아에서 성 안티모 주교가 신앙을 위해 참수형을 받고 순교의 영광을 얻었고, 그의 수많은 양 떼가 거의 모두 그를 뒤따라 순교했다.
재판관은 어떤 이들은 참수형으로, 어떤 이들은 산 채로 매장하거나, 어떤 이들은 배에 태워 바다로 내보내 익사시키는 방법으로 처형하였다.
그런데 성 안티모 주교가 순교한 날짜는 확실하지 않다. “예로니모 순교록”(Martyrologium Hieronymianum)은 4월 27일을, 동방 정교회는 9월 3일을, 시리아 정교회와 순교록은 4월 24일을 순교일로 보고 기념하였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4월 24일 목록으로 축일을 옮겨 니코메디아에서 성 안티모 주교와 동료 순교자들의 순교 사실을 전해주었다.
성 안티모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중에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참수형으로 순교의 영광을 얻었고, 그를 뒤따라 수많은 신자가 재판관의 명령에 따라 참수형, 화형, 익사형 등으로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