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부 · 은수자 · 수녀원장
성녀 아타나시아
(Athanasia)
아따나시아
성녀 아타나시아는 10세기 초에 기록된 전기에 따르면 790년경 그리스 아이기나섬에서 신심 깊고 부유한 그리스도인 부모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7살 때 이미 시편을 읽고, 빛나는 별이 자신에게 내려오는 환시를 본 후 수녀원에 들어갈 결심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16살에 부모의 권유로 한 군인 장교와 결혼했는데, 그가 결혼 16일 만에 그리스 해안을 침략한 아랍인과의 전투에서 전사하면서 졸지에 과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이 세상의 모든 영화는 잠시 지나가는 것임을 보여주는 꿈을 꾼 뒤에 재혼하라는 부모의 권유를 뿌리치려고 각별히 노력했다.
그러나 황제의 칙령 때문에도 어쩔 수 없이 재혼해야만 했다.
다행히 두 번째 남편은 매우 열심한 신앙인이어서 아내의 신앙생활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도와주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유롭게 기부금도 내고 병자를 찾아볼 수 있었으며 인근의 부인들을 모아서 성경 공부를 할 수도 있었다.
몇 년 후에 성녀 아타나시아는 남편과 헤어져 온전히 수도 생활에 전념하기로 했다.
남편 역시 그녀와 뜻을 같이해 수도원으로 들어갔다.
성녀 아타나시아는 섬의 한적한 곳에 수녀원을 세우고 원장이 되었다.
그녀는 자신을 수녀들의 봉사자로 여기고 사소한 일까지 도맡아 하며 엄격한 금욕 생활을 실천했다.
그동안 잃어버린 세월을 만회하려는 욕심에 그녀와 동료 수녀들은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극단적인 금욕과 고행을 실천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 섬에 살고 있던 마티아스(Mattias)라는 수도자의 지도를 받게 되었다.
그는 수녀들의 금욕 생활을 완화하고 시끄러운 시내 수도원을 떠나 더 고요하고 한적한 티미아(Timia) 언덕에 수도원을 세워 그곳으로 옮기도록 했다.
영적인 지혜가 충만하고 기적의 은사를 지닌 성녀 아타나시아의 명성은 널리 퍼졌고, 결국 동방 정교회에서 성인으로 공경받는 성녀 테오도라(Theodora, 2월 11일) 황후로부터 수도인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로 오라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다.
남편이자 성상 파괴주의자였던 테오필루스 황제(829~842년 재위)가 사망한 후 어린 아들 미카엘 3세(842~867년 재위)를 대신해 섭정하던 성녀 테오도라는 성상 옹호론자였기에 추방되었던 사제들을 소환하고 성상 공경을 복원하는 일에 성녀 아타나시아의 조언을 구했다.
성녀 아타나시아는 황후가 황궁 안에 마련해준 수도원 방과 비슷한 은둔처에서 7년 동안 은수자처럼 고행과 기도에 전념하며 지냈다.
그리고 7년 뒤에 티미아 수도원으로 돌아왔으나 건강이 나빠져 수녀들을 축복한 다음 860년 성모 승천 대축일 전날 선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녀의 유해는 티미아 수도원 지하 묘지에 모셔졌는데, 그곳에서 치유 기적이 자주 일어났다고 한다.
옛 “로마 순교록”은 8월 14일 목록에서 아이기나/에기나섬에 수도 생활 준수와 기적을 행하는 은사로 널리 알려진 과부 성 아타나시아가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콘스탄티노플에서 기념하는 성인들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축일별로 정리한 “콘스탄티노플의 시낙사리온”(Synaxarion of Constantinople)은 4월 18일 목록에서 성녀 아타나시아에 대해 기록하였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4월 18일 목록으로 축일을 옮겨서 아이기나섬에 과부이자 나중에 은수자이자 수도원장이 된 성녀 아타나시아가 있었는데, 그녀는 수도 생활 규율을 철저히 지키고 덕행이 뛰어났던 것으로 유명했다고 기록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