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 순교자
성 식스토 2세
(Sixtus II)
시스또 · 시스토 · 식스또 · 식스뚜스 · 식스투스 · 씩스또 · 씩스뚜스
교황 성 식스투스 2세(또는 식스토 2세)는 그리스 출신으로 알려졌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분명한 것은 그가 257년 8월 30일에 교황 성 스테파노 1세(Stephanus I, 8월 2일)를 계승하여 로마의 주교좌에 올랐다는 것이다.
그는 전임 교황과는 달리 ‘화해하는 교황’으로서 아프리카와 동방교회와의 일치를 위해 힘썼고, 그런 노력의 하나로 이단자들이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으로 적절하게 집전한 세례는 유효하다는 로마의 입장을 유지하면서 교회에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이단자와 배교자에게 재세례를 베푸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았다.
그럼으로써 카르타고(Carthago)의 성 치프리아노(Cyprianus, 9월 16일)와 아시아의 교회들과 우호 관계를 회복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재임 중에 단 한 번의 서품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교황 재임 전까지만 해도 그리스도교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발레리아누스 황제(253~260년 재위)는 갑자기 돌변해 257년 8월에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첫 번째 포고령을 반포하였다.
그리고 이듬해 더욱 잔혹한 두 번째 포고령을 반포하여 그리스도인에 대한 혹독한 박해를 시행하였다.
교황 성 다마소 1세(Damasus I, 12월 11일)가 만든 비문에 따르면, 교황 성 식스토 2세는 258년 8월 6일 자신의 주교좌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던 중 군인들에게 체포되어 참수형을 당해 순교했다고 한다.
체포 장소에 대해서는 아피아 가도(Via Appia)에 있는 성 칼리스투스(Callistus) 카타콤바라고도 하고 개인 묘지인 프래텍스타투스(Praetextatus) 카타콤바라고도 한다.
성 다마소 1세 교황은 4명의 부제가 그와 함께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반면 “연대 교황표”(Liber Pontificalis)는 6명이 함께 순교했다며 그 이름까지 전해주었다.
한편 성 식스토 2세 교황의 시신은 8월 6일 성 칼리스투스 카타콤바의 교황 묘지에 안장되었다.
옛 “로마 순교록”은 8월 6일 목록에서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로마의 아피아 가도에 있는 칼리스투스 카타콤바에서 교황 성 식스토 2세와 함께 체포되어 순교의 월계관을 쓴 이들로, 부제인 성 펠리치시모(Felicissimus)와 성 아가피토(Agapitus) 그리고 차부제 성 야누아리오(Januarius), 성 빈첸시오(Vincentius), 성 마뇨(Magnus), 성 스테파노(Stephanus)의 이름을 전해주었다.
또한 카르타고(Carthago) 성 치프리아노(Cyprianus, 9월 16일)의 기록에 따르면, 그들과 함께 고통을 겪은 동료 순교자로 성 콰르토(Quartus)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8월 6일 목록에서 로마의 아피아 가도에 있는 칼리스투스 묘지에서 교황 성 식스토 2세와 동료들이 순교했음을 알리며 다음날 축일을 기념한다고 했다.
그리고 8월 7일 목록에서 교황 성 식스토 2세가 교우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며 거룩한 전례를 거행하던 중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명령에 따라 군인들에게 체포되어 8월 6일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는데, 4명의 부제가 함께 순교한 후 모두 아피아 가도에 있는 칼리스투스 카타콤바에 교황과 함께 묻혔다고 했다.
그리고 같은 날 교황 성 식스토 2세의 부제인 성 아가피토와 성 펠리치시모도 순교하여 프래텍스타투스 카타콤바에 묻혔다고 기록하였다.
하지만 4명의 부제 순교자들의 이름은 기록하지 않았다. 1969년 전례력 개정 이후 성 식스토 2세 교황과 동료 순교자들의 전례적 기념일을 순교한 날인 8월 6일이 아닌 8월 7일로 옮겨 기념하는데, 이는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매년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인 9월 14일로부터 40일 전인 8월 6일)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그리스 정교회는 8월 10일에 축일을 기념한다.
한편 교황 성 식스토 2세의 일화 중 널리 알려진 것은 로마 교회의 일곱 부제 중 한 명인 성 라우렌시오(Laurentius, 8월 10일)와 관련된 것이다.
당시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와 교회의 재산 관리를 책임지고 있던 성 라우렌시오는 군인들에게 체포되어 순교의 길을 걷는 교황의 뒤를 따르며 자신 또한 순교할 마음이었다.
그런데 성 식스토 2세 교황은 그를 위로하며 먼저 교회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라 명하고, 그 또한 나흘 뒤에 자신의 뒤를 따를 것이라 예언하였다.
실제로 성 라우렌시오 부제는 교회의 재산을 처분하여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었고, 나흘 뒤에 체포되어 뜨거운 석쇠 위에서 구워 죽이는 혹독한 형벌을 받고 순교하였다.♣
출처 (5건)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하) - '성 식스토 2세 교황과 동료 순교자',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47-48쪽.
-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 저, 변우찬 역, 황금 전설 : 성인들의 이야기 - '성 식스토', 서울(일파소), 2023년, 633-634쪽.
- 존 노먼 데이비슨 켈리 / 마이클 월시 저, 변우찬 역, 옥스퍼드 교황 사전 - 식스토 2세, 왜관읍(분도출판사), 2014년, 61-62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8권 - '식스토 2세',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1년, 5361-5363쪽.
- L. 폴리 저, 이성배 역, 매일의 성인, '성식스토 2세 교황과 동료 순교자들', 서울(성바오로), 2002년, 194-195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