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사 · 주교
성 빌리브로르도
(Willibr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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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빌리브로르두스(Willibrordus/Villibrordus, 또는 빌리브로르도)는 658년경 영국 잉글랜드(England) 북부 노섬브리아(Northumbria)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인 윌길스(Wilgils)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후 은수자가 될 결심을 했고, 그래서 어린 아들을 리펀(Ripon) 수도원으로 보내 그곳의 수도원장이자 장차 요크(York)의 주교가 될 성 빌프리도(Wilfridus, 4월 24일)에게 교육을 받도록 했다. 678년에 스승인 성 빌프리도가 자기의 뜻과는 달리 요크 교구가 네 개로 분할되고 노섬브리아에서 추방되었을 때, 스무 살의 성 빌리브로르도는 7세기 유럽 학문의 중심지였던 아일랜드 남동부 카로우(Carlow)의 라스 멜시기(Rath Melsigi) 수도원으로 가서 학업을 이어갔다.
그는 그곳에서 성 에그베르토(Egbertus, 4월 24일)와 성 비그베르토(Wigbertus, 8월 13일)를 만났고 성 베네딕토회 수도승이 되었다.
그리고 성 에그베르토의 지도를 받으며 12년간 수도 생활과 학업을 이어간 후 688년 서른 살의 나이에 사제품을 받았다. 690년에 잉글랜드로 돌아온 그는 네덜란드와 독일 북서부 해안지역에 사는 게르만족인 프리지아인(Frisians)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프리슬란트(Friesland)로 갈 허가를 받았다.
그는 카이저스베르트(Kaiserswerth)의 성 수이트베르토(Suitbertus, 3월 1일)와 두 명의 성 에발도(Ewaldus, 10월 3일)를 포함한 총 11명의 잉글랜드 사제들과 함께 프리슬란트 선교사로 파견되었다.
라인강 어귀에 도착한 그들은 위트레흐트로 갔다가 아우스트라시아(Austrasia)의 재상인 헤르스탈의 페핀(Pepin of Herstal)의 궁정에 도착해 그의 환영과 적극적인 도움을 받았다.
다른 선교사들과는 달리 체계적인 선교 활동을 원했던 성 빌리브로르도는 692년에 로마(Roma)를 방문해 교황 성 세르지오 1세(Sergius I, 9월 8일)로부터 프리슬란트에 대한 설교권을 얻었다. 695년에 두 번째로 로마를 방문했을 때 그는 교황으로부터 프리슬란트 사람들의 대주교로 축성되고 팔리움(Pallium)을 받았다.
그는 캔터베리(Canterbury) 대교구를 모델로 삼아 위트레흐트에 대주교좌를 두고 다른 지역에 보좌 주교좌를 둠으로써 위트레흐트가 그리스도교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하게 하였다. 698년에 그는 룩셈부르크의 에히터나흐(Echternach)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되었다.
이는 오스트리아의 귀족인 휴고베르트(Hugobert) 백작과 결혼해 살다가 697년경에 남편과 사별한 후 트리어(Trier) 근처 오렌(Oeren)에 수도원을 세우고 수녀원장으로서 봉헌의 삶을 산 성녀 이르미나(Irmina, 12월 24일)가 에히터나흐에 있는 자신의 땅을 기증하면서 가능해졌다.
성 빌리브로르도는 그곳에 수도원을 설립하고 원장이 되었으며 성녀 이르미나는 그의 독일 지역 선교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그는 또한 카를 대제(Carolus Magnus)의 아버지인 페핀 3세(Pippinus III Brevis)를 개종시키고 세례를 주었으며, ‘독일인의 사도’로 존경받는 성 보니파시오(Bonifatius, 6월 5일)의 강력한 지원을 받았고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고 싶어 했었다. ‘프리슬란트 사람들의 사도’로서 공경받는 성 빌리브로르도는 노년에 에히터나흐 수도원에서 지내다가 739년 11월 7일 여든을 넘긴 나이로 선종하였다.
그의 시신은 석관에 모셔져 에히터나흐 수도원에 안치되었다.
그는 선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성인품에 올랐다고 한다.
교회 미술에서 성 빌리브로르도는 보통 주교 복장을 하고 성당 모형을 들고 있거나 주교 지팡이 아래서 샘물이 솟아나고 그 물을 포도주로 바꾼 기적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옆에 포도주 통과 항아리를 함께 두기도 한다.
옛 “로마 순교록”은 11월 7일 목록에서 성 세르지오 1세 교황에 의해 주교로 서품되어 프리슬란트와 덴마크에서 복음을 전파했던 위트레흐트의 주교 성 빌리브로르도가 프리슬란트에서 선종했다고 전해 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오늘날 룩셈부르크 영토에 속한 아우스트라시아의 에히터나흐에 성 빌리브로르도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데, 그는 영국 출신으로서 교황 성 세르지오 1세에 의해 위트레흐트의 주교로 축성되어 네덜란드와 덴마크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주교좌와 수도원을 세웠으며, 고된 수고와 노령으로 지쳐 자신이 세운 수도원에서 주님 안에 영면했다고 기록하였다.
위트레흐트의 성 빌리브로르도는 에히터나흐의 성 빌리브로르도로도 불린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