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교자
성녀 빅토리아
(Victoria)
빅또리아
옛 “로마 순교록”은 11월 17일 목록에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에스파냐 남부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의 코르도바에서 성 아치스클로(Acisclus)와 그의 누이인 성녀 빅토리아가 디온(Dion) 총독의 명령으로 잔혹한 고문을 당했으며, 주님께서 그들의 영광스러운 고난에 왕관을 씌워주셨다고 전해주었다. 8세기에 나온 순교록과 전승에 따르면 그들은 304년에 순교했는데, 859년에 코르도바에서 순교한 성 에울로지오(Eulogius, 3월 11일) 신부는 그의 저서 “성인 기념일”(Memorialis Sanctorum)에서 그들이 코르도바 출신의 남매이며 그리스도인으로 체포되어 배교를 강요받으며 고문을 당했으나 이를 거부해 원형 경기장으로 끌려가 성 아치스클로는 참수당하고 성녀 빅토리아는 화살을 맞고 순교했다고 기록했다.
그들의 시신은 민시아나(Minciana)라는 부인이 자신의 영지에 묻었는데, 나중에 그 위에 대성당이 세워졌고 9세기에 이슬람교를 믿는 후기 우마이야(Umayyads) 왕조의 그리스도교 박해로 순교한 많은 그리스도인 순교자들의 유해도 그곳에 묻혔다.
그런데 성 아치스클로의 누이로 알려진 성녀 빅토리아의 실존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녀의 실존을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증거가 없고, 그녀에 대한 후대의 순교록은 단지 경건한 이야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 아치스클로와 성녀 빅토리아는 오래전부터 코르도바의 수호성인으로서 에스파냐는 물론 포르투갈과 프랑스 남부, 특히 프로방스(Provence) 지역에서 큰 공경을 받았다.
그들은 장미 화관을 쓴 젊은 남녀의 모습으로 주로 묘사되고, 모자라빅(Mozarabic) 전례와 옛 “로마 순교록”에서 11월 17일에 그들의 축일을 기념하였다.
하지만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중세의 전승이 아닌 고대의 기록에 근거해서 에스파냐 안달루시아 지방의 코르도바에 성 아치스클로 순교자가 있었다고 기록하면서 성녀 빅토리아의 이름을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실제로 성 아치스클로의 순교에 대한 기록은 5세기 초에 그리스도교 시인인 프루덴티우스의 “리베르 페리스테파논”(Liber Peristephanon)과 가장 오래된 순교자 목록 가운데 하나인 “예로니모 순교록”(Martyrologium Hieronymianum)에도 포함되어 있지만, 성녀 빅토리아에 대한 기록은 찾을 수 없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