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아나

동정 은수자

성녀 베르디아나

(Verdiana)

베리디아나 · 비리디아나

2월 1일🕰 1182-1242년

성녀 베리디아나는 1182년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Toscana) 지방의 카스텔피오렌티노(Castelfiorentino)에서 아타반티(Attavanti) 귀족 가문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귀족 신분이었지만 어려서 부모가 사망하고 집안이 몰락해 부유한 친척 집에서 하녀로 지내야 했다.

삼촌은 그녀를 재산 관리자로 삼으려 했으나 어려서부터 기도와 금욕에 전념하며 종교적인 삶을 추구했던 성녀 베리디아나는 자신이 맡은 일을 자선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는 기회로만 여겼다.

전설에 따르면 어느 해에 그녀의 고향 주변에 기근이 닥쳤을 때 삼촌의 창고에는 콩이 가득했었다.

삼촌은 콩 가격이 폭등했을 때 팔았는데, 구매자가 찾으러 왔을 때는 이미 그녀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콩을 모두 나누어 주어 창고가 텅 비어 있었다.

화가 난 삼촌에게 성녀 베르디아나는 하루만 기다리라고 했는데, 다음날 신비하게도 창고 안에는 콩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성녀 베르디아나는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으려는 열망에 사로잡혀 사도들의 무덤을 순례하기로 했다.

먼저 그녀는 성 야고보(Jacobus, 7월 25일)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를 순례지로 선택했다.

그리고 로마(Roma)를 방문해 성 베드로(Petrus)와 성 바오로(Paulus, 6월 29일)의 무덤에서 기도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고독 속에서 기도와 속죄에 전념하는 은수자로 살겠다는 강렬한 열망을 느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위해 엘사강(Elsa R.) 기슭에 있는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Antonius) 성당 곁에 작은 기도소가 딸린 움막을 지어 주었는데, 그녀는 이 조그마한 움막에서 34년을 기도와 고행 속에서 은수자로 살았다.

그녀가 외부 세계와 통하는 길은 움막에 딸린 조그마한 창문이 전부였다.

그 작은 창문을 통해 미사에 참례하고, 방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얼마 안 되는 빵과 물 그리고 가끔 채소를 받아먹었다.

잠은 겨울에 돗자리를 까는 것 외에는 늘 바닥에서 잤는데, 한 번은 뱀 두 마리가 창문을 통해 그녀의 움막으로 들어와 오랫동안 그녀를 괴롭혔으나 성녀 베르디아나는 그 또한 희생과 속죄의 기회로 삼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성녀 베르디아나는 움막 안에서 작은 창문을 통해 병자를 치유하는 등 많은 기적을 행하였다.

성녀 베르디아나는 아시시(Assisi)의 성 프란치스코(Franciscus, 10월 4일)와 동시대 사람인데, 전승에 따르면 성 프란치스코가 1221년에 그녀를 방문하여 작은 형제회 제3회에 입회시켰다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오히려 그녀는 발롬브로사 수도회에 속한 카스텔피오렌티노의 지역 수도원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성녀 베르디아나는 1242년 2월 1일 기도 중에 세상을 떠났는데, 전설에 따르면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성당의 종이 울렸다고 한다.

그녀가 선종한 후 그녀의 방은 경당으로 개조되었다.

그녀에 대한 공경은 1533년에 교황 클레멘트 7세(Clemens VII)에 의해 승인되었고, 카스텔피오렌티노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옛 “로마 순교록”은 토스카나 지방 카스텔플로렌티노(Castel-Florentino)에 발롬브로사 수도회 소속 은수자인 복된 동정녀 베르디아나가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토스카나 지방 카스텔피오렌티노 근처에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 은수자로 생활한 동정 성녀 베르디아나가 있었다고 기록하였다.

성녀 베르디아나는 성녀 비리디아나(Viridiana) 또는 베리디아나(Veridiana)로도 불린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