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녀원장
성녀 베르틸라
(Bertilla)
베르띨라 · 베르틸 · 베르틸드
성녀 베르틸라는 7세기에 프랑스 북부 수아송(Soissons)의 가장 명망 있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세상의 쾌락보다는 수도 생활을 원했고, 가족의 반대를 극복하고 루앙(Rouen)의 주교인 성 아우도에노(Audoenus, 8월 24일)의 도움을 받아 모(Meaux) 근처에 있는 주아르(Jouarre) 수도원에 들어가 수녀가 되었다.
주아르 수도원은 당시 프랑크 왕국의 서부를 지배했던 네우스트리아(Neustria)의 대표적인 수도원으로 성 골룸바노(Columbanus, 11월 23일)의 수도 규칙에 따라 설립되었다.
성녀 베르틸라는 공동체 생활을 기쁘게 받아들였고, 엄격한 수도 생활을 규율을 익히면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분별력으로 수도자의 완덕을 추구하는데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성녀 베르틸라는 늘 겸손한 자세로 순종하며 모두에게 봉사하고자 노력했다.
그녀는 병자들을 돌보고, 수녀원 학교에서 어린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데 특별한 능력을 보였다.
또한 원장 수녀를 도와 수녀원의 운영을 담당하기도 했다.
프랑크 왕국의 클로비스 2세(Clovis II, 633~657년 재위)가 사망한 후 어린 아들을 대신해 섭정했던 성녀 바틸다(Bathildis, 1월 30일) 왕비는 파리(Paris) 외곽 셸에 있는 수도원(Abbaye Notre-Dame-des-Chelles)을 재건했는데, 이 수도원은 클로비스 1세(486~511년 재위)의 부인인 성녀 클로틸다(Clotildis, 6월 3일)가 설립한 곳이었다.
성녀 바틸다는 주아르 수도원의 원장에게 경험 많고 신앙심 깊은 수녀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성녀 베르틸라가 공동체의 지도자로 파견되어 재건된 셸 수도원의 초대 수녀원장으로 임명되었다.
현명하고 자애로운 성녀 베르틸라 수녀원장의 지도하에 셸 수도원은 큰 발전을 이루었다.
그녀의 성덕과 엄격한 수도 규칙에 대한 명성은 많은 외국인을 불러들였는데, 성 베다(Beda, 5월 25일)는 영국의 유명한 수녀 가운데 여러 명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그중에는 이스트앵글리아(East Anglia)의 왕 엘드울프(Ealdwulf, 664~713 재위)의 어머니이며 휘트비(Whitby)의 성녀 힐다(Hilda, 11월 17일)의 자매인 헤레스위타(Hereswitha)도 있었다.
남편 사후에 섭정을 시작했던 성녀 바틸다는 아들이 스스로 통치할 나이가 된 665년에 궁정에서 일어난 반란으로 귀족들에 의해 궁정에서 쫓겨나 셸 수도원으로 보내졌다.
성녀 바틸다는 그곳에서 성녀 베르틸라에게 수도복을 받고 지도를 받으며 여생을 수녀들을 섬기며 은둔 생활을 했고, 다른 수녀들보다 더 겸손하게 성녀 베르틸라의 말을 따랐다고 한다.
성녀 베르틸라는 수도 공동체 안에 왕비 출신이 두 명이나 있었으나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누구보다 더 겸손하고 열정적이며 순종하는 법을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더 훌륭하게 다스릴 수 있었다.
성녀 베르틸라는 약 46년 동안 수녀원장으로서 봉사하고 705년경 11월 5일 수도원에서 선종하여 그곳에 묻혔다.
그녀의 유해 일부는 1185년에 셸의 성 안드레아(Saint-Andre) 성당에 안치되어 공경을 받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1월 5일 목록에서 오늘날 프랑스에 속한 고대 로마 제국의 속주인 갈리아 루그두넨시스(Gallia Lugdunensis)의 모(Meaux) 근처 셸 수도원에 그 수도원의 초대 원장이었던 성녀 베르틸라가 있었다며 그녀의 이름을 새로 추가하였다.
성녀 베르틸라는 성녀 베르틸(Bertille) 또는 성녀 베르틸드(Berthild)로도 불린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