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아보이는것 "마침표"

조바오로·2010. 5. 14. 오후 7:24:53


마침표

컴 자판을 두드리고 있을때 아내가 부엌에서 소리 친다
식사준비 됐어요
알았어
그리고 보통 몇분씩 뒤에 식탁으로 간다
머리속에 떠오른 문장을 모두 두들겨 넣어야 간다
그리고 걸상에서 잃어나 식탁까지 걸어가며
매번 그짧은 시간에 내탓이오 내 큰 탓이요를 속으로 외친다
제발 다음엔 모든 문장을 다 두들겨 넣지 말고 즉시 일어 나야지,
즉시 사랑해야지 결심해본다
그렇게 몇번이나 되풀이 내 탓이요를 외쳐야 했다
몇일전 다 두들겨 넣고 마침표 한개를 찍어야 하는 순간
식사준비 됐어요
가 들렸다
몇 만분의 일초의 그 순간 벌떡 일어 났다
마침표 한개를 남겨 놓고!!
걸어가며 내 탓이요를 하지 않았고
식탁 걸상에 앉았는데
울컥 목이 메였다
긴 한숨을 내 뱉고 수저를 들었다
드디어 나도 성녀를 흉내 냈다는 생각이 들었고
큰 은총이 물벼락처럼 머리 위에 쏟아 진것 같았다
아내가 물었다
짜요?
아니 맛있네 그리고 식사를 계속했다

우리 집을 성가정으로 만들어 갈수 있을것 같았다!!!
 
  PS -항상 아름답게 사는 형제분의 글을 옮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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