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
조바오로·2009. 4. 6. 오전 8:59:12
찬미 예수님! 작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죽어가고 있는 세상입니다. 흙과 초목이 죽고 바닷물 속의
작은 고기가 죽어갑니다. 작은 목소리의 사람들도 죽어갑니다.
오늘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우리 사람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가 봅니다. 사람들은 모두다 더 크고, 더 높게, 더 넓고, 더 많이, 더 앞으로 다투어
나가고 있습니다. 크고 엄청난 힘을 가진 것 같은 무리 속에 속하기를 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보같이 생각되고 잘못 살고 있지는 않나 불안감에 휩싸이고 맙니다. 그 대형의 거인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생각할 여유조차 없습니다. 그저 그 안에서 한 발자국이라도
옆으로 빗나가며 목숨을 잃어버리게 될 것처럼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미사전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예수님께서 어디에서
어떻게 죽으셨는가를 보게 됩니다. 사람이 되신 예수님은 작은 분이며 작은 사람들과 작은 것들의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작은 하느님이십니다. 신앙인들과 교회가 아무리 치장하고 영광을 끝도
없이 바치며 온갖 물질로 꾸민다 해도 하느님은 작음을 택하신 분이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고
교회공동체가 모든 것을 다 취해도 이 작음을 택하지 않는다면 이미 참된 신앙인이 아니요 교회가
아닐 것입니다.
이 작음을 택한다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겨자씨나 누룩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 작은 하느님, 숨어있는 하느님께 대한 계산 없는 사람들의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작으신
하느님을 알아보고 좋아하며 매달리는 작은 사람들에게 거저 주어지는 하느님을 선물입니다.
이 믿음은 오로지 하느님만이 주시고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주간에는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를 묵상하며 기쁜 부활을
맞이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이준호 미카엘 신부(직장사목부) -
PS: 살아갈수록 이러한 선택으로 고민해야 될때가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성주간 귀한 말씀을 묵상하며 저도
지혜를 청해봅니다 포기할수 있다면 빨리포기하는거------ 그리고 다시시작하는거
댓글 1
김말구·2009. 4. 6. 오후 1:00:49
보이지않는 작은 변화를 기뻐할 수 있다면 족한 인생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