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교자
성 마르티니아노
(Martinian)
마르띠니아노 · 마르띠니아누스 · 마르티니아누스 · 마르티니안
옛 “로마 순교록”과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0월 16일 목록에서 북아프리카에서 반달족 주인의 노예였던 성 마르티니아누스(Martinianus, 또는 마르티니아노)와 성 사투리아노(Saturianus)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들의 형제 두 명의 순교 사실과 그들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킨 동료 노예였던 성녀 막시마(Maxima)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들에 관한 가장 핵심적인 증언은 5세기 말에 아프리카 비타(Vita)의 주교인 빅토르(Victor)가 저술한 “아프리카 지방 박해의 역사”(Historia persecutionis Africanae provinciae)이다.
이 책은 아리우스파(Arianism)를 신봉하던 반달족(Vandals)의 왕 가이세리크(Gaiseric, 428~477년 재위)와 후네릭(Huneric, 477~484년 재위) 치하 아프리카에서 일어나 박해의 역사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순교에 관한 연대기적 기록이 없어 순교 시기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으나 후대의 연구를 통해 대략 458년 또는 459년, 후네릭 왕의 통치 시기로 추정하고 있다.
옛 “로마 순교록”은 10월 16일 목록에서 아프리카에서 270명의 그리스도인이 학살당해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이들은 439년에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Carthago, 오늘날 튀니지의 수도인 튀니스[Tunis] 일대에 있었던 고대 도시)를 멸망시키고 반달왕국을 세운 가이세리크의 박해 때 순교한 이들로 이어서 언급한 성 마르티니아노 형제의 순교와는 장소적으로는 같으나 시대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빅토르 주교의 기록과 전승에 따르면 성 마르티니아노는 가이세리크 왕이 통치하던 시대에 반달족 주인의 노예로 무기 제조공으로 일하면서 주인의 신임을 받았다.
주인은 그를 집안의 다른 젊은 노예인 성녀 막시마와 결혼시키기로 했다.
당시 성녀 막시마는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스스로 동정을 서원한 상태였다.
결국 주인의 뜻대로 결혼한 첫날 밤에 성녀 막시마는 성 마르티니아노에게 자신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동정을 서약했다고 고백하고, 성 마르티니아노와 그의 형제들을 설득해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도록 했다.
성녀 막시마를 통해 그리스도 신앙을 받아들인 성 마르티니아노와 형제들은 성녀 막시마와 함께 주인의 집을 몰래 빠져나와 알제리 국경과 가까운 해안도시인 타바르카(Tabarka)의 한 수도원으로 피신했다.
하지만 주인은 그들을 찾아내서 감옥에 가두고 잔혹하게 고문하였다.
그들은 거친 몽둥이로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매를 맞았으나 매번 하룻밤 사이에 기적적으로 치유되었다고 한다.
그 후 성녀 막시마는 풀려났고, 성 마르티니아노 형제들은 오늘날 알제리의 베니 만수르(Beni Mansour)와 베니 아베스(Beni Abbes) 사이에 있는 카프라(Capra) 사막 지역으로 끌려가 그곳의 족장에게 맡겨졌다.
그 족장은 성 마르티니아노 형제들에게 자유를 주었고, 그들은 그곳에서 복음을 전파하여 많은 사람을 개종시켰다.
옛 “로마 순교록”은 그들이 로마 교황에게 요청하여 사제를 파견받아 개종한 이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고 했는데, 후대의 연구자들은 로마가 아니라 북아프리카의 가톨릭 도시, 전통적으로 로마와 관련된 어떤 도시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개정 “로마 순교록”은 로마와 관련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 마르티니아노 형제들의 선교 활동은 무어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은 반달족 왕에게 보고되어 다른 이들을 그리스도 신앙으로 인도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들은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 뒤에 발이 묶인 채 가시덤불이 우거진 곳에서 끌려다니는 형벌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 당시 성 마르티니아노 형제의 순교에 대해 알지 못했던 성녀 막시마는 자유의 몸으로 어느 수도원에서 원장으로서 많은 동정녀를 이끌며 거룩한 삶을 살다가 선종했다고 한다.
빅토르 주교가 488년경에 “아프리카 지방 박해의 역사”를 저술했는데, 성녀 막시마를 직접 알았거나 적어도 그녀에게 관련 정보를 얻었다고 하는 점으로 보아 성녀 막시마는 5세기 말경에 선종한 것으로 여겨진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