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리나리스 프랑코

신부 · 순교자

복자 아폴리나리스 프랑코

(Apollinaris Franco)

아뽈리나레 · 아뽈리나리스 · 아폴리나레

9월 12일📍 오무라(Omura)🕰 +1622년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9월 12일 목록에서 일본의 오무라에서 작은 형제회의 복자 아폴리나리스 프랑코(Apollinaris Franco) 신부와 도미니코 수도회의 복자 토마스 주마라가(Thomas Zumarraga) 신부가 네 명의 동료와 함께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증오로 인해 투옥된 뒤 화형을 당해 순교했다고 기록하며 그들의 이름을 새로 추가하였다.

네 명의 동료 순교자는 작은 형제회의 수도자인 성 보나벤투라의 복자 프란치스코(Franciscus of St. Bonaventure, 일본 관동 지방 무사시 출생)와 성녀 클라라의 복자 베드로(Petrus of St. Clare, 일본인), 그리고 도미니코 수도회의 수도자인 복자 도미니코 마고시치(Dominicus Magoshichi, 일본인)와 성 토마스의 복자 마태오(Matthaeus of St. Thomas, 또는 만치오 Mancius of St. Thomas, 1600년경 일본 히고 지방 출생)이다.

그들은 모두 1867년 7월 7일 교황 복자 비오 9세(Pius IX)에 의해 ‘복자 알폰소 나바레테(Alphonsus/Alfonso Navarrete)와 그의 동료 204위, 1617년에서 1632년 사이 일본에서 순교한 사람들’이란 명칭으로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시복되었고, 보통 ‘일본의 205위 순교복자들’로 불린다. 1597년 2월 5일 나가사키에서 성 바오로 미키(Paulus Miki, 2월 6일)와 25위의 동료가 순교한 이후 일본에 남은 선교사들은 모두 일본 밖으로 나가야 했다.

그런데 30여 명의 사제는 교우들을 위해 남아서 숨어지냈다. 1598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사망한 후 박해가 잠잠해지면서 예수회를 비롯해 선교사들의 활동이 재개되어 1612년까지 평화롭게 지내며 교회 또한 크게 성장하였다. 1612년 몇몇 지방에서 그리스도인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었고, 1614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아들인 도쿠가와 히데타다(德川秀忠) 막부 시절에 모든 선교사를 추방하고 교회를 파괴하거나 폐쇄하고, 그리스도교 신앙을 금지하는 칙령이 반포되면서 박해는 더욱 광범위해졌다.

그로 인해 수천 명이 순교하면서 많은 가톨릭 신자가 지하로 숨어들어 메이지 유신 이후 1873년 종교의 자유가 회복되기까지 은밀히 신앙생활을 이어가면서 ‘카쿠레 키리시탄’(숨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용어가 생겼고, 오늘날까지 일부 지역에서 그들만의 고유한 전통과 신앙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복자 아폴리나리스 프랑코는 1570년대에 에스파냐의 옛 카스티야(Castilla) 지방에 있는 아길라르 델 캄포(Aquilar del Campo)에서 태어났다.

그는 살라망카(Salamanca)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하여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1602년경에 선교사로 필리핀으로 갔다가 1614년에 일본으로 파견되어 일본 내 프란치스코회 선교단을 이끌게 되었다.

한동안 평화로운 시기를 지내면서 일본의 그리스도인도 상당히 늘었는데, 이를 시기하고 경계하는 이들의 모함으로 복자 아폴리나리스 프랑코가 도착한 해에 강력한 선교사 추방령과 그리스도교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가 시작되었다.

모든 선교사는 강제로 해외로 나가야 했지만, 그는 신자들을 돌보기 위해 몰래 일본에 남은 사제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나가사키(Nagasaki)와 오사카(Osaka) 등지에서 비밀리에 이동하며 선교 활동을 하다가 1617년 오무라까지 갔다가 체포되어 인근에 있는 스즈타(Suzuta) 감옥에 갇혔다.

그리고 열악한 감옥에서 5년 동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계속해서 잡혀 오는 다른 신자와 죄수들을 돌보며 복음을 전하고 자신의 모범과 가르침을 통해 일부 간수들을 개종시키기도 했다. 1622년 9월 10일 나가사키의 니시자카(西坂, Nishizaka) 언덕에서 52명의 선교사와 신자들이 화형과 참수형으로 순교하고 이틀 뒤인 9월 12일, 복자 아폴리나리스 프랑코는 복자 토마스 주마라가 신부와 다른 네 명의 동료와 함께 오무라의 처형으로 끌려가 산 채로 화형을 당해 순교하였다.

일본의 205위 순교복자들은 개별적으로 순교한 날에 각자의 기념일을 지내지만, 일본 교회는 특별히 52명의 순교복자가 탄생한 9월 10일을 ‘일본의 205위 순교복자’를 함께 기념하는 축일로 지내고 있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