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스

통회자

성녀 타이스

(Thais)

타이시스 · 타이시아

10월 8일🕰 +4세기경

성녀 타이스는 4세기에 이집트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전승에 따르면 그녀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출신의 부유한 그리스도인 여성이었는데, 어느 순간 매춘부의 길로 들어섰다.

그녀는 뛰어난 미모로 유명했는데, 그로 인해 많은 남자가 가진 것을 다 그녀에게 바치고 가난에 빠져들거나 질투에 휩싸인 남자들이 종종 그녀의 집 앞에서 싸워 피를 보기도 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소식을 들은 사막의 한 수도승(또는 아빠스)이 평신도 옷을 입고 약간의 돈을 준비해서 그녀를 만나러 갔다.

그녀를 찾아간 수도승의 이름은 전승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파프누티우스(Paphnutius)로 보고 있다.

이야기 속에서 그 수도승은 이집트의 성 안토니오(Antonius, 1월 17일)와 테베(Thebae)의 성 바오로(Paulus, 1월 10일)의 제자로 등장한다.

복자 야고보 데 보라지네(Jacobus de Voragine, 7월 13일)가 13세기에 편찬한 “황금 전설”(Legenda Aurea)에 따르면, 그는 성녀 타이스를 찾아가 돈을 주고 계속해서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더 외진 방을 요구했다.

그러자 타이스는 아무도 가지 않는 작은 방으로 안내하며, “당신이 하느님을 두려워한다면, 그분에게서 숨을 수 있는 장소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은 수도승은 그녀에게 “당신은 그것을 알면서 왜 그렇게 많은 영혼을 멸망에 이르게 하였느냐? 너는 너 자신의 영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너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라고 준엄하게 꾸짖었다.

이 말을 듣고 비로소 뉘우친 성녀 타이스는 수도승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며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의 죄스러운 생활을 통해 모은 엄청난 재물을 모두 도시의 중앙으로 가져가 불태워 한 줌의 재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수도승이 지정해준 장소로 갔다.

수도승은 그녀를 수녀원 안에 있는 작은 독방에서 참회하며 봉쇄 생활을 하도록 했다.

작은 창문으로 매일 소량의 빵 한 조각과 물을 받아먹으면서 3년을 보냈다.

수도승은 성 안토니오 아빠스에게 가서 하느님께서 그녀의 죄를 용서하셨는지 물어보았다.

성 안토니오는 제자들을 불러 밤새워 기도하며 하느님의 뜻을 찾아보도록 했다.

그때 한 제자가 기도 중에 빛나는 얼굴을 한 세 동정녀가 그녀의 침대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세 동정녀는 악에서 성녀 타이스를 멀리 떨어지게 한 미래의 형벌에 대한 두려움, 그녀가 용서받았던 범죄에 대한 수치심, 그녀를 천국의 것으로 옮긴 정의에 대한 사랑이었다.

이 말을 듣고 하느님께서 용서하셨음을 깨달은 파프누티우스로 알려진 수도승은 그녀의 독방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라고 했다.

하지만 성녀 타이스는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참회하며 계속해서 독방에 머물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수도승은 하느님께서 그녀를 용서하셨다며 밖으로 인도했고, 성녀 타이스는 2주일 동안 수녀원에서 평화롭게 살다가 선종했다고 한다.

학자들은 성녀 타이스의 이야기가 신앙인들에게 교훈을 주고 참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쓰인 도덕적 우화라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이와 비슷한 우화들이 여럿 있었다.

옛 “로마 순교록”에서 같은 날 기념하는 예루살렘(Jerusalem)의 성녀 펠라지아(Pelagia) 통회자 이야기도 비슷한 경우이다.

전통적으로 성녀 타이스는 그리스 정교회 전례에서 10월 8일에 축일을 기념해왔다.

하지만 옛 “로마 순교록”이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에 그녀의 이름이 올라가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황금 전설”에 포함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세 이후 여러 문학 · 예술 작품과 오페라 등을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성녀 타이스는 참회하는 사람과 참회하는 매춘부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성녀 타이스는 성녀 타이시스(Thaisis) 또는 성녀 타이시아(Thaisia)로도 불린다.♣

출처 (1건)
  •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 저, 변우찬 역, 황금 전설 : 성인들의 이야기 - '성녀 타이시스, 창녀', 서울(일파소), 2023년, 870-873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