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교자
성 아레타스
(Arethas)
아레따 · 아레따스 · 아레타 · 알 하리스 · 알하리스
옛 “로마 순교록”은 10월 24일 목록에서 아라비아 펠릭스(Arabia Felix, rheo 그리스와 로마인들이 아라비아반도 남서부 지역, 오늘날의 예멘 지역을 부르던 라틴어 지명)의 나그란(Nagran, 오늘날 예멘과 국경을 접한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의 도시 나즈란)에서 유대교로 개종한 폭군 두난(Dunaan)이 통치하던 시절, 유스티누스 황제(518~527년 재위) 시대에 성 아레타스(Aretas/Arethas)와 그의 동료 340명이 순교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의 뒤를 이어 한 그리스도인 여성이 산 채로 불태워졌는데, 그녀의 다섯 살 된 아들도 서툰 말투로 그리스도를 고백하며 회유나 협박으로도 멈추지 않고 어머니가 불타고 있던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전해주었다.
당시 아라비아반도 남부의 나즈란은 상업과 종교의 중심지로서, 특히 5/6세기에 대규모의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거주했던 곳이다.
그리스어와 시리아어 문헌에서 성 아레타스로 기억하는 인물은 아랍어로는 알-하리스(Al-Harith)로 불리는 인물과 같은 사람으로, 그는 나즈란의 지도자 또는 군주로서 그 지역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다. 6세기 초에 나즈란은 아라비아 남부의 힘야르(Himyar) 왕국과 그리스도교 왕국으로 오늘날의 에티오피아에 있었던 악숨 왕국 간의 정치적 · 종교적 분쟁에 휩싸였다.
그리스도교 문헌에서 두 누와스(Dhu Nuwas) 또는 두난으로 불리는 힘야르 왕조의 유수프 아스아르 야트아르(Yusuf As’ar Yath’ar)는 힘야르 왕국의 권력을 장악한 후 그리스도교에 대한 적대 정책을 펼쳤고, 나즈란에서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는 더욱 극심했었다. 523년에 두난은 나즈란을 포위 공격했다.
강력한 공격에 주민들은 성 아레타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두난에게 사면을 약속받고 항복을 선택했다.
하지만 두난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병사들을 시켜 도시를 약탈하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신앙을 포기하고 유대교로 개종하지 않으면 사형에 처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래서 성 아레타스와 그의 동료 340명이 반역자로 체포되어 배교를 강요당했지만, 그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켰다.
결국 그들은 도시 근처 개울가로 끌려가 모두 참수당해 순교하였다. “로마 순교록”은 성 아레타스와 340명의 동료 순교자라고 기록했지만, 실제 이 학살로 인해 희생당한 신자들의 수는 훨씬 더 많았다고 한다.
일부 전승에서는 희생자가 4천 명이 넘었다고도 한다.
나즈란의 순교자들에 대한 공경은 동방 교회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악숨 왕국이 525년에 이 지역을 재정복한 후에 나즈란에 그들을 기념하는 성소가 건립되었고, 도시 전체가 그리스도교 순례지로 변모하였다. 2023년에 나즈란 또는 힘야르 순교자들(Marthyri Homerites)의 순교 1,5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란치스코(Franciscus) 교황은 아라비아 순교자들을 위한 특별 희년을 선포했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0월 24일 목록에서 아라비아의 나즈란에서 성인들의 수난이 있었는데, 그들은 도시의 통치자인 성 아레타스와 340명의 동료로 유스티누스 황제 치하에 아라비아의 왕 두 누와스(또는 두난)의 박해를 받아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