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한국으로 떠나셨습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그보다는 부모님곁에 찰떡되어 덜 아쉬워하려고 늘어붙어 있었으나,
나는 자식이어서, 그리고 당신들은 부모여서
함께 있거나, 헤어지거나
울고 웃는 것이 추억이 되어버리는게 마냥 섭섭합니다.
그냥 자식으로만 남아 있을걸, 이럴 줄 알았으면....
하면서 정말 엉엉 울며 공항을 모셔드리고 떠나왔습니다.
날 두고 가시는 부모님, 나만 남겨진 이 곳, ....
날 진정 아끼는 내 부모님의 뒷모습을 보는 순간,
공상영화에서 보던 우주선에서 보호막이 벗겨진 것처럼,
나에게 지난 두 달간 둘러쳐 있던 방어막이 사라지는 허전함이 헉 덤벼드는 것 같았습니다.
하느님 뜻이 있으실게야.
내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이유...
그렇게 생각하며 버틸 힘과 용기를 주시라고 기도하며 눈물을 말렸습니다.
죄송합니다. 까막득히 떨어져 있었어요.
황혜정
2013. 2. 18. 오후 4:2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