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믿음 아니라
믿음이 기도하게 하소서
西山마을.
이 세상의 말은
기억으로 남고
이 세상의 글은
생각으로 남아 줍니다.
사람의 말과 글은
생각의 소리이고
마음의 소리라고 하지만
무심코 하는 말이 있고
생각 없이 쓰는 글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과 글은
성령의 소리이기에
믿음의 말씀이고
사랑의 글이 되어줍니다.
믿음의 말씀은 믿음의 귀로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하고
사랑의 글은 사랑의 눈으로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뜻으로 남긴 말을
뜻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 세상의 생각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살아 온 사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
님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오신 분이라
저 스스로 말하면서도
그분의 말씀은 듣지 아니하고
십자가를 바라보았으니
어찌 주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을
사랑으로 바라볼 수 있겠습니까?
주님!
십자가에 달리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도
깊고 깊은 사랑의 말씀을
믿음으로 듣지 못하였으니
어찌 부활의 영광과
영원한 생명을 믿으며
마음의 평화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주님!
저의 눈으로 님의 글을 보았으나
말씀을 듣지 못하였고
저의 귀로 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세상의 노래에 귀가 어두워
님의 말씀을 사랑과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주님!
기도가 믿음이 아니라
믿음이 기도하게 하시고
기도가 사랑이 아니라
사랑이 기도하게 하시어
말씀 안에 이 세상을 바라보고
말씀 안에 존재하는 이 세상을
믿음으로 기도하게 하시어
평화로운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소서.
아 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