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원장 · 순교자
성 아이굴포
(Aigulf)
아이굴푸스 · 아이굴프 · 에굴프 · 아율
성 아이굴푸스(Aigulphus, 또는 아이굴포)는 630년경 프랑스의 블루아(Blois)에서 신심 깊은 부모의 아들로 태어나 20살 때 성 뭄몰로(Mummolus, 8월 8일) 수도원장이 이끄는 플뢰리쉬르루아르(Fleury-sur-Loire)의 성 베네딕토회 수도원에 들어가 수도승이 되었다.
일부 전승에 따르면 성 뭄몰로 수도원장이 그에게 랑고바르드족에 의해 약탈당하고 파괴된 몬테카시노(Monte Cassino) 수도원으로 가서 성 베네딕토(Benedictus, 7월 11일)와 성녀 스콜라스티카(Scholastica, 2월 10일)의 유해를 수습해 오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한다.
유해 이송 임무가 653년 큰 어려움 속에서 이루어졌지만 “성인전집”(聖人傳集, Acta Sanctorum)을 편집 간행하는 벨기에의 예수회 학자들인 ‘볼랑디스트’(Bollandists)는 이를 사실보다는 신화로 보고 있다.
한편 프랑스에 전승에서는 성 베네딕토와 성녀 스콜라스티카의 유해가 673년 7월 11일, 오를레앙(Orleans) 근처 생브누아쉬르루아르(Saint-Benoit-sur-Loire)에 있는 플뢰리 수도원으로 옮겨졌고, 그 일부가 8세기에 교황 성 자카리아스(Zacharias, 3월 15일)에 의해 다시 몬테카시노로 돌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몬테카시노 수도원은 성 베네딕토의 유해가 수도원을 떠난 적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제2차 세계대전으로 수도원이 파괴된 후 이루어진 고고학적 발굴 조사 결과 또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때 발굴된 유해가 성 베네딕토와 성녀 스콜라스티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70년경, 성 아이굴포는 프랑스 남동부 칸(Cannes) 앞바다에 있는 생토노라(Saint-Honorat) 섬의 레랭 수도원에 새로운 원장이 필요하다는 부탁을 받고 그 직분을 수행하기 위해 갔다.
그 당시 레랭 섬에는 무어인들의 오랜 학정에 시달려 신앙생활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는 무어인의 침략으로 흩어졌던 수도승들을 다시 모으고, 수도원의 규율을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675년경 일부 수도승이 그의 개혁에 저항하며 분란을 일으켰고, 이에 놀란 지역 총독이 질서 회복을 위해 군인들을 동원해 성 아이굴포와 그를 충실히 따르던 동료 수도승들을 카프라이아 섬(Capraia Isola)으로 끌고 갔고, 그곳에서 그들은 혀가 잘리고 눈이 멀게 된 후 처형당해 순교했다고 한다.
그리고 동료 순교자 수도 33명으로 추산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세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성 아이굴포의 죽음과 순교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전술한 내용 외에도 당시 그 일대에 자주 출몰했던 무어인 해적들이 약탈을 목적으로 레랭 수도원을 습격했고, 동료 수도승들을 보호하려던 성 아이굴포가 가장 먼저 살해당한 후 다른 많은 수의 수도승도 학살당했다고 한다.
성 아이굴포의 유해는 나중에 레랭 수도원으로 이장되었는데, 레랭과 플뢰리에서 서로 그의 유해를 모시려고 해서 종종 충돌이 일어났다고 한다.
옛 “로마 순교록”은 9월 3일 목록에서 레랭 수도원의 원장인 성 아이굴포와 동료 수도승들이 순교한 날로, 그들 모두 혀가 잘리고 눈이 뽑힌 후 칼에 맞아 죽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프랑스 프로방스(Provence) 지방의 레랭 섬에 사라센인의 침략 중에 순교한 것으로 여겨지는 성 아이굴포 수도원장과 그의 동료 수도승들이 있었다고 기록하였다.
성 아이굴포는 성 아율(Ayoul)로도 불린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