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고친 성전에서...

가브리엘·2006. 11. 24. 오후 11:38:18
 

+ 찬미 예수님,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카 19,48


오늘 아침, 감기에 새벽 찬바람이 좋지 않다지만,

새롭게 꾸민 성전이 궁금해 견딜 수가 없어서

잠자리를 박차고 결연한 의지를 방한복 삼아

미사 참례를 하였습니다.

 

본당 마당 출입구를 비스듬히 가로질러 기다란 캐딜락이 주차해 있어

장례미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태껏 못 보아왔던 장면에

‘이건 아냐!’를 머리 속에 읇조리며 대 성전에 들어 섰습니다.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 천정과 밝아진 조명 아래

앞좌석 부분은 유가족 친지들이 자리하고,

본당 신자들은 중간 이후부터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넓은 성전을 고루 채운 느낌이었습니다.

 

주임 사제께서 강론을 통해

오늘 미사를 봉헌하는 망자는 대세를 받았고,

망자의 유가족 중 며느리만 가톨릭 신자이고 다른 형제들은 개신교 신자들인데,

이렇게 새로 고친 성전에서

첫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된 망자는

참으로 복 많으신 분이라고 위로의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으며,

장례 미사에서 본당 신자들과 레지오 단원들에게 영적 지도자로서

은근히 활동 지시를 하시는 신부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았습니다.

 

아마도 신부님 마음속에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예수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는 백성”들로

새롭게 단장한 이 성전이 꽉 채워질 기대가 가득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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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장례 미사의 고별 예식에

보다 찐하게 장엄한 기운이 돌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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