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서지 마라~~
+ 찬미 예수님,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루카 11,52
요즘 미사 중이면 분심이 드는 대목이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성체 거양 중에 사제께서 성체와 성혈을 들어 올리신 후
제대에 내려놓고 고개를 숙여 배례를 할 때,
신자들은 언제 배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사제의 축성이 끝나고
제대에 내려놓는 과정에 사제에 앞서 고개 숙여 배례를 합니다.
그러나 저의 알량한 전례 지식으론,
사제께서 배례를 할 때 같이 배례하는 것으로 입력되어 있지요.
그래서 종종 곁눈질을 하며 좌중을 살펴봅니다.
몇 안 되는 분들만이 사제와 동시에 고개 숙입니다.
제 곁의 마눌님께서도 먼저 배례 합니다.
속으로 생각 합니다.
“미사 집전 중에는 신부님은 주님을 대리한 사제 입장이지만,
빵과 포도주가 성체 성혈로 현시 되었다면,
신부님과 신자들은 다 함께 눈앞의 성체 성혈에 배례를 해야 함이 맞지 않는가? “
어제까지도 이렇게 생각하며 저의 알량한 상식을 고집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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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말씀은 저의 우둔함에 일격을 가합니다.
나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줍니다.
좀 안다고 형식과 격식에 얽매인 율법 학자의 모습을
제 안에서 발견합니다.
배례를 언제하든
성체 성혈에 대한 깊은 공경의 마음만 들어 있으면 된다는 것을
주님께서는 아침 이른 시간에 저를 불러 깨우쳐 주십니다.
“ 가브리엘아, 니가 알면 얼마나 아니? 앞으론 나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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