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루카 10, 5)
주호가 밖에서 자전거를 타며 다니는 것을 보는 할머니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기뻐해 주십니다.
"자가 가가...? 아이고 세상에~ 많이도 컸다! 그렇게 공을 들이더니.."
주호는 신안빌라 할머니들께는 유명인사였습니다^^
남의 사정을 같은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나이가 주는 선물이지 싶습니다.
늘 엄마 등에 업혀 다니던 아이,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아이로 기억되던 아이가
이제 보조바퀴 달린 아동용 삼천리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니
감탄과 칭찬으로 함께 기뻐해 주십니다.
그 마음들을 감사히 받으면서,
'공'이라는 것에 생각이 머물러 집니다.
' 공... 그렇지... 공이라면 또, 내가, 한 공 하는 사람이지..^^'
(그래도 해 준 것 없는 어미인 줄은 알아서, 속으로 가만히만 웃었습니다.)
공을 들인다는 것은 정성을 들인다는 것과 같은 말일 것이고
그것은 어떤 일을 자신의 '전체'로 하는 것을 뜻하겠지요...
어떤 것에 모든 것을 오롯이 다 바쳐서 할 때,
그 일이 정성스러운 것이 되고, 공들임이 되는 것을 생각합니다.
신새벽에 정한수 떠놓고 비는 여인네의 간절한 손끝에서 나오는 발복, 그 온전한 이룸을 생각합니다.
공을 들이는 사람이 있을 때 공들임이 생겨나 일에 온전한 이룸이 있어지듯
복도 복을 빌어주는 사람의 덕분으로 발복이 되어지는 것을 믿습니다.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한 가정을 방문할 때, 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되어, 그 마음으로 인사하고자 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거룩한 평화가 이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복을 비는 비나리가 되어, 그런 정성과 공들임으로 선포할 것을, 되새겨 봅니다.
.... "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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