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는 가라!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루카 11, 41)
저는 막내 주호를 보면 늘 즐거워집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마음의 움직임이 표정과 몸짓으로 그대로 읽혀집니다.
다양한 의사소통 수단으로, 열 개도 안되는 단어레파토리를 가지고 온갖 말을 다 할 수 있는
특별한 아이입니다.^^
주호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저절로 무장해제 되고 평화로워집니다.
'감추고 보태고 꾸미는' 일이 없는 아이의 마음이
내게도 평화의 파장을 만들어 주는 것인가 봅니다.
속과 겉이 똑같은 아이, 최주호의 웃음과 평화에서 '진짜'를 봅니다.^^
한덩치 하는 딸네미 지인이의 비만이 아빠에게는 근심거리입니다.
하늘하늘 코스모스 같고 팔랑팔랑 나비 같아야 할 여고생 덩치가 점점 산 만해져 가니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딸이 그림처럼 이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성격이 좋아서 누가 뭐라 타박을 하든 이리치고 저리 빠지며 둥글둥글 넘어가니
그 성격에 살이 안찐다면, 오히려 신비이겠지 싶습니다.
아빠에 비해 저는 그렇게 걱정하는 편은 아닌지
고기를 두고 '먹겠다. 안된다.' 실랑이 하는 때면 대체로 '먹어라!'에 표를 던집니다.
"지인이, 살..? 빠져. 나중에 연애만 해 봐. 저절로 빠질건데, 그냥 먹게 놔둬요."
연애를 하면 살이 빠지나... 당연!.^^
연애하면 예뻐지나... 당연!
왜?
진짜니까. 사랑은 '진짜'이기 때문에. 진짜가 진짜로 이끄는 것이겠지...
(살 빠지고, 예뻐지고,) 친절하고, 온유하고, 너그럽고, 인내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깃든 그 '사랑'은 진짜이기 때문에
모든 가짜들을 버리고 진짜들로 살도록 끌어주는 것이겠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산 만한 딸네미의 덩치를 지금 걱정하는 대신
착한 우리 딸네미,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사랑하기를,
그래서 (날마다 더 예뻐지고 더 날씬해지기를), 날마다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하늘에 비는 속편한 엄마입니다^^
요즘 제가 저를 향하여, 그리고 저를 둘러싼 모든 관계와 대상과, 온갖 것들을 향하여
주문을 외우듯 명령하는 것이, "가짜는 가라!" 입니다.
내 안에 온갖 거짓들에 대하여, 가짜는 가라,고 외치는 순간, 평화가 오는 것을 느낍니다.
나를 옭아매는 모든 어리석음과 두려움과 불안들,
그리고 내가 느끼는 모든 불편함들을 향하여, 명령합니다. "가짜는 가라!"
가짜들은 사라지고, 진짜에서 나오는 진짜 만이
내게 있기를 기도합니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나 듯이, 진짜에서만 진짜가 나오는 것임을 생각합니다.
모든 진짜의 원천이신 하느님께로 오늘도 나아가는 까닭이겠습니다.
댓글 2
뜨악~~^^
정말로 좋은말씀 예쁜천사같은 느낌. 도미니키씨댁에 행복가득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