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라

주교

복자 괄라

(Guala)

과라 · 구알라 · 로니스 · 로마노니

9월 3일📍 브레시아(Brescia)🕰 +1244년

복자 괄라 데 로니스/괄라 로마노니(Guala de Roniis/Guala Romanoni)는 1180년경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Lombardia) 지방의 베르가모(Bergamo)에서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사제품을 받고 아마도 베르가모 대성당의 참사회원으로서 엄격한 규칙에 따라 생활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1218/9년에 성 도미니코(Dominicus, 8월 8일)의 설교를 듣고 감동하여 그가 새로 설립한 도미니코 수도회(설교자회, Ordo Fratrum Praedicatorum, O.P.)를 찾아가 입회하고 성 도미니코에게 수도복을 받은 최초의 회원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성 도미니코는 30대 후반에 비범한 인품을 지닌 그를 볼로냐(Bologna)로 불러 도미니코 수도회 수녀들을 위한 성녀 아녜스(Agnes) 수도원 건축을 담당할 네 명의 책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임명했지만, 수녀원 건립을 간절히 원했던 안달로의 복녀 디아나(Diana degli Andalo, 6월 10일)의 아버지와 가족들의 반대로 공사가 지연되자 잠시 베르가모로 돌아갔다.

성 도미니코는 복자 괄라의 신중함과 경험을 높이 평가하여 그를 브레시아로 보내 그곳 수도원의 초대 원장으로 임명하였다. 1221년 8월 6일, 성 도미니코가 볼로냐에서 임종을 준비할 때, 복자 괄라는 브레시아 수도원의 원장으로서 성당에서 성 도미니코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던 중 하늘에서 두 개의 사다리가 내려오는 꿈 또는 환시를 보았다.

한 사다리 꼭대기에는 그리스도가, 다른 사다리 꼭대기에는 성모 마리아가 있었고 천사들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한 사다리 밑에는 도미니코 수도회의 수도복을 입은 한 수도승이 두건을 쓰고 앉아 있다가 그가 지켜보는 가운데 찬란한 빛에 둘러싸여 하늘로 올라갔다.

복자 괄라는 환시의 의미를 즉시 깨닫고 볼로냐로 갔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환시를 본 순간에 성 도미니코가 선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복자 괄라는 1226년에 볼로냐의 성 니콜라스(San Nicholas) 수도원의 원장으로 임명되었다.

그곳에 있는 동안 그는 교황 호노리오 3세(Honorius III)로부터 볼로냐와 경쟁 도시인 만토바(Mantova) 사이의 긴장 해소를 위한 교황 특사로 파견되어 10년간 유효한 평화 협상을 이루었다.

그리고 교황 그레고리오 9세(Gregorius IX) 재임 중에는 십자군 원정에 나서겠다는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2세 황제(1220~1250년 재위)가 약속을 지키도록 설득하기 위해 교황 특사로 파견되어 활약하였다.

한편 브레시아의 주교좌가 공석이 되자 시민들은 복자 괄라의 귀환을 간절히 기다렸고, 그를 새 주교로 임명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였다.

복자 괄라는 1229년에 교황 그레고리오 9세에 의해 브레시아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주교가 된 후에도 그는 교황의 명을 받아 전쟁 중인 도시 간의 평화 조약을 위해 여러 차례 중재자 임무를 수행했다. 10년간 교구를 위해 헌신한 복자 괄라는 귀족 가문의 부패와 성직자들의 교회 재산 남용에 맞서 싸우다가 1239년 도시에서 추방당했다.

그는 베르가모 근처 아스티노(Astino)에 있는 발롬브로사(Vallombrosa) 수도원에 머물며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는 1244년 교황 인노첸시오 4세(Innocentius IV)의 중재로 시민들의 환호 속에 브레시아의 주교좌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는 베르가모의 산토 스테파노(Santo Stefano) 성당의 주춧돌을 놓는 것을 마지막으로 발롬브로사 수도원으로 들어가 은둔하며 임종을 준비하고 그해 9월 3일 선종하였다.

교황 복자 비오 9세(Pius IX)는 1868년 그에 대한 공경을 승인하였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9월 3일 목록에서 롬바르디아 지방 아스티노에서 브레시아의 주교이자 도미니코 수도회 소속인 복자 괄라가 선종했는데, 그는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2세 황제 시대에 교회와 시민 사회의 평화를 위해 현명하게 노력하다가 추방형을 선고받았다고 기록하며 그의 이름을 새로 추가하였다.

브레시아 교구에서는 9월 4일에, 도미니코 수도회에서는 9월 2일에 그의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