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대만 타이탄 교구에서 사목을 한 지 이제 겨우 1년 3개월이 되어간다.
짧은 시간임에도 너무나 다른 문화적 상황 속에서 참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있다.
가장 놀란 것은 타이탄 교구 사제 피정 때의 일이다. 첫째 날 저녁식사를 마칠 무렵
몬시뇰 할아버지가 일어나서 “설거지는 젊은 신부들이 하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이 말을 듣는 순간 난 주위를 살펴보았다. 젊은 신부라고는 나밖에 없는데.
난 바로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러 갔다. 열심히 그릇을 닦는데 옆을 보니 할아버지
주교님도 계시고 할아버지 신부님들이 나와 함께 그릇을 닦는 것이 아닌가.
이 순간 난 너무 놀라서 물어보았다.
" 젊은 신부들이 설거지하는 건데 왜 할아버지들이 합니까?”
이 질문에 몬시뇰 할아버지는 "우리가 마음이 젊기에 젊은 신부들이에요”
라고 답하는 것이었다.
만일 한국교회에서 주교님이나 어른 신부님들이 설거지를 했다면…… 세상에 이런 일이
<퍼온글-빛두레 제669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