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 행복

이분희 수녀·2005. 8. 25. 오후 1:42:40
 

근본적 행복


얼마 전 어떤 기사에서 지난 11년 동안 교육부 장관이 일곱 번이나 바뀌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참으로 놀랍고 어이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지도자가 바뀌면 제도나 정책 그리고 이념들까지 바뀌어 가는데 어떻게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교육제도나 이념들이 그렇게 자주 바뀌고 흔들릴까? 이렇게 빨리 변하고 쉽게 바뀌어 가는 환경 안에서 오늘의 사람들에게 지도자가 아무리 자주 바뀌어도, 삶의 환경이 아무리 바뀌어도 자신을 유지하고 오늘의 삶을 지탱해줄 수 있는 기본적 가치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그 기본적 가치를 찾고나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에서 ‘변치않는 희망과 꿈’을 생각해 봤습니다.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세자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을 때 들으셨던 하늘에서 들려온 “하느님의 아들이다”라는 성부의 음성은 그 무엇에도 변할 수 없는 예수님 삶의 지주(支柱)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자기인식은 예수님의 삶을 규정짓는 모든 원칙이었고 여기로부터 그분의 꿈과 이상 그리고 이것을 실현키 위한 활동들이 흘러나왔습니다.

 

세례성사로서 우리는 예수님과 꼭 같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우리 삶을 흔드는 여러 가지 기준과 가치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례성사로서 그리스도의 삶의 기준과 가치를 따라 사는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도 변치 않을 복음 속의 예수님이 꿈꾸셨던 세상에 대한 그 희망의 꿈, 하늘나라의 꿈을 꾸며, 그분의 가치가 언제나 모든 것 위에 있다는 것을 압니다.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 가르쳐주셨던 우리의 삶을 기쁘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해줄

하느님 자녀로서의 근본적인 행복들을 다시 한번 되뇌어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5,1-12)

 

<이분희 ․ 안칠라 마리아수녀 / 노틀담수녀회 관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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