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2009. 2. 20. 오후 5:33:14
어리석은 질문일까?
그분은 가셨단다.  
하늘 나라로
평화의 나라로
 
추기경님도 돌아 가시나?
난 한번도 추기경님이 돌아 가신단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일 주일에 서너번 평일 미사 겸
전대사 미사를 명동으로 가면서
 
잘 못 산 나를 되 돌아보고
꾸짖고 질책 하면서
 
오늘은 혹시 미사 집전하시면서
활짝 웃어 주시기를 기다리고 또 길게 목 빼고
제대 위를 살피면서
 
병환 중이시란 것도
진작 회화동으로 가셨단 것도
그냥 지니기는 말로만 듣고.......
 
명동엔 언제나
그 의인이 하하하.......
대소 하시면서
거룩한 걸음으로 나오시는 것만 같았다.
 
억울한자의 대변자.
가난하고 소외된자의 따뜻한 아버지
 
모습만 봐도 행복하고
음성만 들어도
온갖 근심이 사라지는 그분 빛 평화 사랑........
 
재속회 이 작은 짐도 이렇게 무겁고 힘들어서
벗어 버리고 싶은 욕망이 유혹이
수도 없이 스쳐가는데.......
 
주님 당신이 계셔서
당신이 함께 하셔서
당신이 주신 지혜가
저를 다시 가라 앉치고
 
또다시 일어서고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달래고 어루 만지며
 
"하루 일곱번씩 칠십번이라도 용서 하여라."
를 수 없이 되새기며
그렇거늘 하물며
 
얼마나 힘드셨을까?
너무 힘들어 불면증과 시달린 ㅡ
그 긴 세월  고통의 시간들
 
그 자리에 서 보지 않으면
주님밖에는 아무도 모르는 시간들
 
수고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그래도 저는 명동에는 지구가 끝나는 날까지
당신이 애기처럼
활짝 웃고 계시리라 믿고 또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어느 애기 아버지의 말씀
 
"우리 아이가 이 다음에 커서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분이 누구냐고 물으면
그이름도 거룩한
 
김수환 추기경님이라 대답하리라."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김수환 추기경
우리 모두의 가슴에 환한 빛으로
영원히 영원히 세상 끝날까지 계실 지어다.
 
거룩하신 사부 성 프란치스코님
위태롭고 나약할때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성녀 글라라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성녀 엘리사벳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천국의 모든 성녀님들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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