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의 해 기념 개막 미사

김성진

2008. 6. 21. 오전 12:22:35

+ 찬미 예수님!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맞이하여 2008년 6월 28일 개막 미사를 시작으로
열년동안 '바오로의 해' 특별 희년이 시작됩니다.
 
6월 28일 저녁 7 대성전에서 미사가 있으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 
 
    오는 28일 저녁 로마 성바오로대성전에 특별한 등(燈)이 켜진다.
특별 희년 '바오로의 해'가 시작됐음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등불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대축일 전야 기도회에서 등불을 밝힌 후 1년 동안 사도 바오로의 삶과 정신을 기릴 것을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당부할 예정이다.

 교황은 지난해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이방인의 사도' 성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맞이하며 2008년 6월 28일부터 1년간을 바오로 사도를 위한 특별 희년으로 선포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어떻게 지내야 하나
 
       그의 생애와 사상에는 두 맥(脈)이 관통한다. 하나는 이방인들 속으로 들어가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일치와 화합을 다진 것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바오로의 해'를 선포하며서 특별히 두 가지를 당부했다. 신자들이 성 바오로와 그의 서간을 깊이 이해하고, 교파를 초월해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대화하며 일치를 모색하라는 것이다. 교황은 "오늘도 그리스도께서는 바오로 성인처럼 스스로를 희생할 각오가 돼 있는 사도들을 바라십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가 성 바오로와 그의 서간들을 깊이 받아들이면 그처럼 '복음의 투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바오로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목숨을 걸고 지중해 연안은 물론 로마 심장부까지 달려가 복음을 전했다.

 바오로는 2000년 전 사도지만 21세기 인류 복음화의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가 선포한 복음의 메시지는 지금도 강력한 힘과 생명력을 갖고 있다.

 아울러 '하나의 세례와 한 분이신 주님'을 섬기는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과 일치하는데 힘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버린 다음 하느님과 일치해야 하고, 교회와 일치해야 한다. 이어 '불고 싶은 대로 부시는'(요한 3,8) 성령의 발자취가 남겨진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열린 대화의 장으로 초대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에게 찾아가고, 갈라진 형제들을 대화의 장으로 초대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교구와 수도회들은 바오로 해를 풍요롭게 보내기 위해 각종 강연, 심포지엄, 서간필사, 서적출간 등을 서두르고 있다. 수원교구와 의정부교구, 그리고 바오로 가족 수도회가 특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1년 동안 그리스도교 박해자에서 열렬한 복음 선포자로 바뀌어 한 생을 살다 간 위대한 사도의 삶과 정신을 접할 것이다. 활활 타오로는 장작불보다 뜨겁고, 한 편의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바오로의 세계를 향해 닻을 올린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