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코

수도승

성 말코

(Malchus)

말쿠스

10월 21일📍 시리아(Syria)🕰 +4세기

시리아의 성 말쿠스(또는 말코)에 대해서는 성 예로니모(Hieronymus, 9월 30일)가 390년경 라틴어로 쓴 짧은 성인전인 “포로가 된 수도승 말코의 생애”(Vita Malchi monachi captivi)를 통해 알려졌다.

성 예로니모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소아시아의 니시비스(Nisibis, 오늘날 튀르키예 남동부의 누사이빈[Nusaybin]) 인근에서 살던 한 농부의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어른이 된 성 말코는 부모의 결혼 강요를 피하려고 집을 떠나 안티오키아(Antiochia, 오늘날 시리아 국경 근처 튀르키예 남부의 안타키아[Antakya]) 교외 칼키스(Chalcis) 사막에서 은수자 공동체에 들어가 수도승이 되었다.

여러 해가 지난 후 그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홀어머니를 돌보고 상속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잠시 집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수도원장은 이를 세속으로 돌아가려는 유혹으로 생각해 만류했으나 그는 이를 뿌리치고 집에 다녀오는 선택을 했다.

그런데 자신의 집 방향으로 가는 순례자 무리에 끼어 가다가 사라센인의 공격을 받아 붙잡혀 노예로 팔려 가는 신세가 되었다.

노예가 된 성 말코는 양치기로 일하면서도 수도원에서 배운 시편을 노래하며 수도자로서의 소명을 잊지 않았다.

성 말코를 노예로 산 주인은 함께 팔려 온 다른 여자 노예와 그를 결혼시키려고 했다.

그 여자의 남편은 이미 다른 주인에게 팔려 간 상태였다.

그는 자신의 수도 성소를 지키기 위해 이미 결혼했다는 거짓말도 하고 부부관계도 맺지 않았다.

그 여인 또한 순결을 지키며 독신으로 살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자신과 함께 정결의 동반자가 되어주길 요청했다.

그래서 그들은 주인에게 말하지 않고 오누이처럼 지냈다.

그러다가 둘은 기회를 봐서 주인의 집을 탈출해 부풀린 염소 가죽에 의지해 강 하류로 도망갔다.

그들을 잡으려고 주인이 쫓아 왔을 때 어느 동굴에 숨어 겨우 추적을 피할 수 있었는데, 그 동굴에 살던 사자가 추격자들을 공격해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결국 그들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탈출에 성공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사이에 수도원장이 선종해 성 말코는 칼키스 사막에 있는 자신의 수도원으로 돌아갔고, 그 여인은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가족을 만나지 못해 다시 성 말코를 찾아왔다.

성 말코는 그녀를 동정녀들의 공동체에 맡겨 그곳에서 은수자로 살도록 해주었다.

말년에 성 말코는 에바그리우스(Evagrius) 주교의 지도를 받는 안티오키아 인근 마로니아(Maronia)의 남자 수도원으로 갔고, 그의 아내 또한 마로니아에 있는 여자 수도원으로 옮겨 여생을 보냈다.

성 예로니모는 안티오키아에서 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마로니아로 성 말코를 직접 찾아가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390년경 성 말코가 선종한 뒤에 그의 전기를 저술했다고 한다.

성 예로니모는 전기를 통해서 성 말코의 높은 덕을 칭송하고, 위험 속에서도 순결을 지킨 영적 승리의 본보기로 그들의 삶을 제시하였다.

옛 “로마 순교록”은 10월 21일 목록에서 시리아의 안티오키아 근처 마로니아에 성 말코 수도승이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같은 날 목록에서 수도승 성 말코를 기념한다고 하며, 시리아 안티오키아 인근 마로니아에서 보여준 그의 고행 정신과 놀라운 삶은 성 예로니모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고 기록하였다.

시리아의 성 말코는 ‘칼키스의 성 말코’ 또는 ‘마로니아의 성 말코’로도 불린다.

성 말코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을 타원형으로 둘러싼 열주 위에 세워진 140명의 성인 입상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다.

동방 정교회에서는 그의 축일을 3월 26일 또는 11월 24일에 기념한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