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얼룩을 제거하는 방법)

권형대

2005. 8. 19. 오전 9:22:09

 

무조건 물에 빨래비누로 박박 문지른다고 모든 얼룩이나 때가 빠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쉽게 지울 수 있는 오염을 도리어 어렵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세탁소에 맡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일상에서 쉽게 묻히게 되는 얼룩을 제거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오니 많은 활용바랍니다.

의류에 생긴 얼룩은 시간이 흐를수록 잘 빠지지 않습니다. 어떤 얼룩이건 생겼을 때 즉시 처리하면 흔적 없이 없앨 수 있는데, 얼룩의 종류와 섬유의 재질에 따라 처리 방법이 다릅니다.


얼룩의 종류는 크게 수용성, 지용성, 불용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커피, 홍차, 술, 간장, 혈액 등은 물로 없앨 수 있는 수용성 얼룩,

....립스틱, 볼펜, 버터, 초콜릿 등은 세제나 약품을 사용해야 하는 지용성얼룩입니다.

....그리고, 껌, 페인트, 먹물 같이 없애기 힘든 것은 불용성 얼룩입니다.


이상의 세 종류 중에서 얼룩이 어느 쪽에 속하는가를 파악했다면 그 다음엔 어떤 약품으로 지울 것인가를 따져봐야 합니다.


주로 유성 얼룩은 벤젠을, 주류나 향수, 립스틱, 잉크 등 색소가 들어있는 것은 에탄올을 사용합니다.

에탄올은 곰팡이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과즙이나 차, 간장 등 음식의 얼룩은 암모니아로 없애는데, 냄새가 매우 강렬하기 때문에 사용한 다음에는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옥시돌은 표백작용이 있기 때문에 하얀 섬유나 타서 눌러 붙은 얼룩을 지우기에 좋습니다. 단, 옥시돌을 쓸 경우 자칫하면 천이 누렇게 변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슨 얼룩인지 알 수 없는 경우에는 벤젠→알코올→물→세제액→암모니아수→식초→수산→표백제의 순서로 시험합니다.주의할 점은 옷의 보이지 않는 부위에 미리 약품을 묻혀 옷감의 손상이나 색상변화가 일어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간장, 소스, 향신료

소금물과 설탕물이 효과적. 먼저 소금물을 칫솔에 묻혀 두드리고 30분 정도 그대로 둔 다음, 설탕물을 칫솔에 묻혀 두드립니다. 그런 후 중성세제로 부분 세탁합니다.

혈액, 우유

얼룩이 진 후 즉시 찬물로 빨면 쉽게 지워지는데, 비벼 빨아도 지워지지 않을 경우 효소세제액 40도의 미지근한 물에 1시간 정도 담근 뒤 물로 헹굽니다.

아이스크림

벤젠과 중성세제 순으로 처리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굽니다.

얼음조각을 헝겊에 싸서 껌에 대고 식히면 대부분 껌이 굳어져서 떨어지지만, 껌이 오래되어 끈적거리거나 천에 녹아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시너에 담가 손끝으로 비비면 깨끗하게 없앨 수 있습니다.

립스틱

버터를 얼룩 부위에 조금 바르고 손으로 가볍게 문지른 후 알코올이나 아세톤, 벤젠 등을 면 수건에 묻혀 톡톡 두드립니다. 그런 다음 뜨거운 물에 세제를 풀어 칫솔로 닦아냅니다.

볼펜

알코올이나 시너를 가제에 묻혀 두들겨 뺍니다. 그래도 빠지지 않을 때는 옥시돌을 묻혀 두드리거나 표백제를 이용합니다. 혹은 물파스를 바른 뒤 바로 비누칠을 해서 비벼주면 됩니다.

페인트

휘발유로 닦아내는 것이 보통이지만 깨끗이 지워지지 않을 땐 세제에 양파즙을 섞어 페인트가 묻은 자리에 바르고 비벼내면 말끔해집니다. 유화물감은 소금물에 잠깐 담갔다 따뜻한 물에 세탁합니다.

다리미얼룩, 김칫국물

다리미질을 하다 눌어붙어 생긴 얼룩은 과산화수소수를 더운물에 30%정도 비율로 섞어 닦아냅니다. 과산화수소 대용으로 양파를 잘라 얼룩 부위에 문지른 뒤 찬물에 흔들어 씻으면 말끔해집니다. 김칫국물도 양파즙으로 닦은 후 24시간이 지나면 깨끗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