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블리아

과부 · 수녀원장 · 증거자

성녀 푸블리아

(Publia)

뿌블리아

10월 9일📍 안티오키아(Antiochia)🕰 +4세기

성녀 푸블리아는 4세기에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 살았던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녀의 생애에 대한 정보는 주로 5세기에 키루스(Cyrus)의 주교이자 신학자인 테오도레트(Theodoret)가 쓴 “교회사”(Historia Ecclesiastica)에 나오는 내용에서 유래하였다.

그에 따르면 성녀 푸블리아는 안티오키아의 명문가 출신으로 짧은 결혼 생활 후에 과부가 되었다.

그녀의 출생이나 결혼, 남편의 이름, 사망일 등은 나오지 않지만 결혼 생활에서 요한(Joannes)이라는 아들을 하나 얻었다.

요한은 나중에 안티오키아에서 명망 높은 사제가 되었고, 여러 번이나 안티오키아의 총대주교 선출을 겸손한 마음으로 거절했다고 한다.

한편 과부가 된 성녀 푸블리아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도에 헌신하는 삶을 살기 위해 같은 지향을 지닌 지역의 동정녀들을 모아 봉헌의 삶을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집을 하느님을 찬양하는 거룩한 장소로 변화시켰는데, 그것이 완전한 형태의 수도원이었는지 아니면 봉헌된 여성들이 함께 사는 가정 공동체였는지는 확실히 나와 있지 않다.

후대의 전승을 그녀를 수녀원장으로 부르고 있다.

성녀 푸블리아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언급된 것은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361~363년 재위)가 안티오키아에 머물 때 일어난 일이다.

당시 안티오키아는 로마제국 동부의 주요 도시 가운데 하나였고, 황제는 페르시아와의 군사 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362년 7월부터 363년 3월 5일까지 안티오키아에 머물렀다.

테오도레트의 기록에 따르면 율리아누스 황제가 성녀 푸블리아의 집 앞을 지나갈 때면 그녀는 동료들과 함께 더욱 큰 소리로 시편을 노래했다고 한다.

이는 그리스도교 전통과 이교의 우상 숭배를 복원하려는 황제의 계획이 충돌하는 사건이었다.

그들이 노래한 시편은 다음과 같다. “다른 민족들의 우상은 금이나, 은덩어리, 사람들이 손재간을 부린 것,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에는 숨기마저 없는 것들, 이런 것을 만들고 의지하는 자들은 그 우상 꼴이 되리라.”(시편 135,15-18) 성녀 푸블리아와 동료 수도자들은 이 시편을 노래함으로써 우상 숭배를 복원하려는 황제에게 저항한 것이었다.

황제는 그녀에게 조용히 하라고 명령했으나 성녀 푸블리아와 동료들은 더욱 큰소리로 노래하였다.

결국 분노한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는 성녀 푸블리아와 동료들을 자기 앞으로 끌고 오도록 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그녀의 얼굴을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마구 때리도록 명령하였다.

그 후에 그녀와 공동체가 겪은 고초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다.

또한 성녀 푸블리아가 재판을 받거나 사형 선고를 받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동방의 전승에 따르면 성녀 푸블리아는 나중에 평화롭게 선종했다고 한다.

아마도 황제는 그녀를 질책한 후 나중에 그녀와 공동체 전체를 엄히 벌하려고 했으나 363년 6월 26일 페르시아와의 전투에서 전사하여 뜻을 이루지 못한 듯하다.

그래서 성녀 푸블리아와 그녀의 공동체는 평화롭게 생활하며 하느님을 찬미하는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테오도레트는 성녀 푸블리아를 여성 부제로 호칭했는데, 자신의 글 안에서 그녀를 주로 동정녀 공동체의 지도자로 묘사할 뿐, 그녀가 부제로서 수행했을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에 대한 공경은 고대부터 이어졌고, 비잔틴 전례 전통에서 10월 9일을 축일로 지내왔다.

옛 “로마 순교록”과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이를 받아들여 10월 9일 목록에서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서 성녀 푸블리아를 기념하는데, 그녀는 과부가 된 후 수도원에 들어가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가 지나갈 때 동료 동정녀들과 함께 시편 135편의 구절을 노래했다가 황제의 명령으로 뺨을 맞고 심한 모욕을 당했다고 기록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