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욕심많고 교만한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숫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스스로 너무도 잘난 이 녀석은 다른 강아지들처럼 가끔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좁은 지구라는 땅에서 살아가는 것에 결코 만족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밤이면 개 집 위에 올라가 머리를 들고
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을 한없이 바라보는 것이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이 녀석은 우주선을 타고 자기의 품위가 떨어지는 지구를
미련없이 떠나 아름다운 달나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을 짠 뒤에 어느 날 집을 떠나
고생고생 끝에 우주선 발사 기지를 찾아가게 됩니다.
몸이 약삭빠른 강아지였지만 몇 번의 실패 끝에
결국엔 우주선 안에 몰래 들어가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얼마 후 우주선이 발사되고 드디어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달에
우주선이 무사히 도착하게 됩니다.
달에 도착한 강아지는 너무도 감격스러운 나머지 눈가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지구에 남아있는 다른 강아지들을 불쌍히 생각하면서,
지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달에 온, 자기 자신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위대해 보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잘난 강아지라는 생각에
가슴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스스로 너무 잘난 이 강아지는 너무나 좋아서 몇 시간동안이나
달나라 이곳저곳을 신나게 정신없이 뛰어다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얼마 후 이 잘난 강아지는 배가 터져 죽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잘난 강아지가 배가 터져 죽은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서울에 있을 때 가끔씩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면
이 녀석이 한 쪽 다리를 들고 꼭 전봇대에다 오줌을 싸는 것이었습니다.
달나라에 간 교만하고 잘난 강아지가 신나게 놀다가 오줌이 마려워서 오줌을 싸려고
전봇대를 찾아서 열심히 뛰어다녔는데 아무리 찾아도 전봇대가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국 참다참다가 오줌보가 터져서 죽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교만의 끝은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불행의 낭떠러지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하고 물으셨지만 제자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입을 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누가 가장 큰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자기와 다른 제자들을 비교해 보아도
자기가 제일 잘난 사람이라는 어리석은 교만 안에서,
참으로 철없는 어린 아이들처럼 자기의 잘남을 침 튀기며 논쟁할 때는 미처 몰랐지만,
막상 예수님께서 물어보았을 때는, 자기들의 모습이 예수님 앞에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너무도 부끄러운 모습이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신발 벗고 쉬지않고 죽어라고 따라가도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는
자기들의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섬김을 받기 위해 이 세상에 큰 사람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기 위해 지극한 겸손 안에서
아주 작은 사람으로 오셨음을 그 순간 다시금 알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길에서, 예수님의 제자라는
자기 자신을 잊고 논쟁하던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무의미한 도토리 키 재기를 하는 어리석음을 보고 마음 아프셨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라고 영적으로 스스로를 살리는 겸손에 대해서 생명과도 같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우리 인간은 두 발로 걷는 것에 만족을 못해서
자전거를 만들고 자동차와 기차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만족하지 못하여 물위를 달리는 배와
물속을 달리는 잠수함과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만들었습니다.
지구라는 좁은 땅위를 날다보니 지구 밖을 날고 싶은 욕망이 생겨서
우주선을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토끼가 방아를 찧는 달나라에도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만족하지 못하여 무인 우주선을 더 멀리있는 별나라로 보냈습니다.
그 움직임은 우리 인간들 편에서 보면 참으로 대단한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느님 편에서 보면 그 움직임은
좁은 새장에서 새가 날아다니는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 인간의 과학 문명이 아무리 발전한다하더라도
사실상은 별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뭐 대단한 존재라고 나는 잘난 놈이고 너는 못난 놈이라고 하며
서로 못 잡아먹어서 으르렁 댈 필요가 뭐가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그러나 제자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스스로 잘나고 교만한 강아지가 도착한 달나라에는
전봇대가 없다라는 사실을 꼭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댓글 1
무의미한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 어리석음... 과연 누가 가장 큰 사람일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