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는왜자기의귀를 잘랐을까?
요안나·2006. 1. 20. 오전 12:58:33
사람들과 고흐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고흐는 왜 귀를 잘랐나?" 하는 질문을 꼭 하게 된다. 물론 그 대답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고흐가 정작 귀를 자른 이유는 어쩌면 고흐 자신조차 모르지 않을까?
흔히 잘 알려진 이유는 친구였던 '고갱'과의 불화 때문이라는 것. 고흐와 고갱은 그림에 대한 시각이 서로 달랐다. 이건 분명히 '다르다'의 의미로 순수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마음이 여리고 신경이 쇠약했던 고흐는 고갱의 충고를 자신의 그림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급기야 그 분노를 참지 못해 귀를 잘랐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과연 고흐가 친구의 조언 때문에 귀를 자를 만큼 심한 충격을 받았던 것일까? 또 다른 이야기는 이렇다. 고흐는 자신의 그림을 판 값으로는 물감 하나 사지 못할 만큼 가난했다. 그리고 동시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오로지 동생 테오의 물질적 후원과 도움으로 생계와 작품활동을 이어나갈 형편이었다.
그런 동생에게 어느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얘길 전해 듣는다. 자신에게 쏟아왔던 테오의 희생이 이제는 모두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고흐는 조바심이 생겼다. 그 조바심이 고흐의 삶을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다.
고갱의 그림에 대한 충고는 그저 하나의 도화선이 되었을 뿐, 사실 더 중심에는 자신의 막막한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불안과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함이 응축되어 있었다. 실제로 고흐가 귀를 자른 사건이 일어난 후에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아래와 같은 편지를 보냈다.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돈은 꼭 갚겠다. 안 되면 내 영혼을 주겠다." (본문 중에서)
무엇이 고흐를 그토록 흥분하게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한 가지 정확한 건, 그가 이성을 점점 더 잃어가고 있었다는 점이다. 몇 차례의 발작이 있고 난 후 고흐는 동생 테오와 돈 문제로 심하게 다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태양을 사랑했고 지독하게 가난했던 그, 빈센트 반 고흐는 자신의 초라한 다락방 침대 위에서 스스로 가슴에 총탄을 쏜다. 그리고 잠시 후, 그는 "이 모든 것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동생 테오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삶으로는 다 풀지 못한 그의 열정이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그의 그림은 여전히 '현존'하며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고갱에겐 없던 그 무엇이 고흐에겐 있었다. 그의 붓 앞에서는 캔버스도 숨을 죽였다.
"진정한 화가는 양심의 인도를 받는다. 화가의 영혼과 지성이 붓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붓이 그의 영혼과 지성을 위해 존재한다. 진정한 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캔버스가 화가를 두려워한다
흔히 잘 알려진 이유는 친구였던 '고갱'과의 불화 때문이라는 것. 고흐와 고갱은 그림에 대한 시각이 서로 달랐다. 이건 분명히 '다르다'의 의미로 순수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마음이 여리고 신경이 쇠약했던 고흐는 고갱의 충고를 자신의 그림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급기야 그 분노를 참지 못해 귀를 잘랐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과연 고흐가 친구의 조언 때문에 귀를 자를 만큼 심한 충격을 받았던 것일까? 또 다른 이야기는 이렇다. 고흐는 자신의 그림을 판 값으로는 물감 하나 사지 못할 만큼 가난했다. 그리고 동시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오로지 동생 테오의 물질적 후원과 도움으로 생계와 작품활동을 이어나갈 형편이었다.
그런 동생에게 어느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얘길 전해 듣는다. 자신에게 쏟아왔던 테오의 희생이 이제는 모두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고흐는 조바심이 생겼다. 그 조바심이 고흐의 삶을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다.
고갱의 그림에 대한 충고는 그저 하나의 도화선이 되었을 뿐, 사실 더 중심에는 자신의 막막한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불안과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함이 응축되어 있었다. 실제로 고흐가 귀를 자른 사건이 일어난 후에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아래와 같은 편지를 보냈다.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돈은 꼭 갚겠다. 안 되면 내 영혼을 주겠다." (본문 중에서)
무엇이 고흐를 그토록 흥분하게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한 가지 정확한 건, 그가 이성을 점점 더 잃어가고 있었다는 점이다. 몇 차례의 발작이 있고 난 후 고흐는 동생 테오와 돈 문제로 심하게 다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태양을 사랑했고 지독하게 가난했던 그, 빈센트 반 고흐는 자신의 초라한 다락방 침대 위에서 스스로 가슴에 총탄을 쏜다. 그리고 잠시 후, 그는 "이 모든 것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동생 테오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삶으로는 다 풀지 못한 그의 열정이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그의 그림은 여전히 '현존'하며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고갱에겐 없던 그 무엇이 고흐에겐 있었다. 그의 붓 앞에서는 캔버스도 숨을 죽였다.
"진정한 화가는 양심의 인도를 받는다. 화가의 영혼과 지성이 붓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붓이 그의 영혼과 지성을 위해 존재한다. 진정한 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캔버스가 화가를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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