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그리움들
요셉·2006. 12. 14. 오후 5:38:57
겨울의 그리움들 이효녕
- 하얀 눈꽃송이 나무에 매단 채
- 매서운 찬바람 창 밖에 두고
- 질그릇 화로 가슴에 끌어안고
- 부젓가락으로 재를 들추며
- 익은 감자를 골라 먹던 시절
- 가슴 가득 고이던 마음은 간데 없이
- 자리 잃은 기억의 시간은 멀리 두고
- 이제 한 세월의 그리움이감자처럼 익어가고
- 눈이 펄펄 내리는
- 참새 덫으로 멍석을 안마당에 놓고
- 문풍지 뚫어 바라보는 초롱초롱한 눈동자
- 토끼털 귀마개에 솜옷 걸치고
- 추운지도 모르고
- 꽁꽁 언 손 녹이며 달리는 나무 썰매
- 세월을 싣고 어느 만큼 달려왔나
- 가난하여 배를 줄이며
- 동네 잔치를 기웃거리며
- 세월을 깁던 한 시절
- 오갈 시간을 공간에 걸친 채
- 그동안 바람에 메마른 풀을 안고
- 아직 다 이르지 못할 꿈이 되어
- 마음의 전설이 되는구나
댓글 1
.·2006. 12. 14. 오후 7:39:13
눈은언제나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