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효과를 읽고나서~~
후회 할만한 어떤일을 어떤시점에서 되돌려 놓을수 있다니 얼마나 부러운일인가.
살면서 많은 실수를 하고 작은 사건으로 그 사람의 일생의 행로가 뒤바뀐다.
사람을 만나게 되는것 또한 아주 순간의 일이며 헤어짐을 결정하는것도
순간의 일이며 작은 계기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사람은 과거를 떠올리며 후회하기 마련이다.
이 영화에서의 주인공은 과거를 바꾸려고 했다.
어릴때 보았던 빽튜더 퓨쳐란 영화가 떠올랐다.
나비효과는 빽튜더 퓨쳐의 사실 다른 버젼이 아닌가
빽튜더 퓨쳐는 천재과학자의 발명품이었던데 반해 이번엔 초능력에 가깝다.
로맨스가 곁들여진것도 동일하다.
빽튜더 퓨쳐는 하이틴의 상상력을 자극한데 반해
나비효과는 조금 더 어른스러워졌으며 시간여행은 극히 제한적이며 이팩트 또한
자신의 뇌를 다 휘집어 놓을정도로 고통스럽다.
어른이란 그렇게 조금은 아픔을 알게되는 존재인가보다.
재미있는건 휘집어 놓기전의 기억을 다 가지고 있다는거지만..
나비효과라고 하면 다 지워져야 맞는것이 아닌가 ?
기억이란것도 삶의 흔적인데 말이다.
거기다가
시간여행을 한번할때마다 주인공은 한번의 인생을 더 살게 되는것이 아닌가..
뇌에 축적되는 정보는 실로 어마어마한 양일텐데
고등학교및 대학교육을 몇번이나 받은 그는 상당한 지식을 갖게 되는 셈이다.
솔직히 부럽다.
이런 과학적인 고찰은 집어치우고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점은 어쩌면 로맨스였다.
그가 장애인이 되고 모두가 행복해보이던 그 시점에서 난 그가 만족을 하며 살게되는것이
결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는 아주 다른방향으로 치달았다. 이것은 예상치 못한 스토리진행이었다.
그녀를 불행하지 않게 하려면 그녀와 상관하지 않아야 한다. 라고 깨달아버린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과거를 인정하고 수정할수 있는 능력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마지막에는 그녀와 그가 교차하면서 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사실 그는 이미 그녀를 구해냈지 않은가 ?
어쨌든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과거를 수정한것만은 사실이다.
어떻게 그것이 그녀와 아무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할수 있는건지 조금 의아스러운 부분중에 하나이다.
이미 그는 어떤식으로든 그녀에게 관여를 한것이 아닌가 ?
그리고 그것의 결과가 모두의 행복이라니.. 누가 그걸 보장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사랑의 힘으로 봐줘야 하는가 ?
어쨌든 난 그가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산다는것만큼은 응원하는 바이지만
도피란 결론을 옹호한데는 조금 착찹하다.
사람이란 결국 관계에서 살아가는것인데 그 인연을 끊음으로 해결된다는거은 조금은 이해가 안된다.
사랑해서 헤어진다라는 모토를 끌어내기위해 굳이 가져다 붙힌걸까 ?
어쨌든 영화의 결론은 그런식으로 나와버렸다.
하지만 난 영화의 촛점을 로맨스보다는 시간여행자의 시점에 맞추고 싶다.
지나간것은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집착해도 내게 돌아오는것이 없으며 나아지는것은 없다.
오직 나가야 하는거다.
설사 자신의 과거를 수정할수 있더라도 만족하지 못할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다른 어떤 이에게 피해가 가서 그만둔 시간 여행이었지만,
내 생각에는 다른 이의 피해보다는 자신의 만족의 문제에 있을것이라고 본다
언제나 자신의 과거를 수정하려 들것이고 미래를 살지 못하게 될것이다.
어려운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 세이브 로드만을 반복하며 그렇게 게임을 진행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인생이 아니다.
인생이란 굴곡이 있다.
아플때도 있고, 좋을때도 있으며
그래서 현재가 좋은것이고 미래를 살아야 하는것이다.
현재는 미래의 태풍을 대비한 나비의 날개짓이다.
그냥 그것만 알고 힘이 닿는한 날개짓을 하면 되는것이다.
거대한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자신이 펼칠수 있는 폭은 아주 좁지만
그것이 어떤 커다란 결과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일이다.
그것이 현재를 열심히 사랑하며 사는 이유이다.
* 출처 : 줌플러스 - 숲속얘기님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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