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민관 · 순교자
성 마르첼리노
(Marcellinus)
마르셀리노 · 마르셀리누스 · 마르첼리누스 · 마르켈리노 · 마르켈리누스
성 마르첼리누스(또는 마르첼리노)는 4세기에 에스파냐 중부 톨레도(Toledo)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는 교양 있고 관대하며 신학에 관심이 많은 귀족 출신의 인물로 서로마 제국 호노리우스 황제(395~423년 재위)의 호민관이자 고문으로 활약했다.
그는 신심 깊은 아내와 함께 가정생활을 영위했는데, 그의 친구이자 위대한 교부인 히포(Hippo)의 성 아우구스티노(Augustinus, 8월 28일) 주교는 그를 그리스도교 교리를 깊이 탐구하고자 했던 인물로 묘사했다. 409년에 호노리우스 황제는 북아프리카 교회의 한 이단 종파인 도나투스파(Donatism)에게 공적인 예배를 허용하는 자유를 준 적이 있었다.
북아프리카의 도나투스파들은 이 허가를 악용하여 황제의 결정에 반대하던 정통교회를 압박하며 교회에 불을 지르고 신자들을 살해하기도 했다.
결국 황제는 411년에 카르타고에서 북아프리카 출신 가톨릭 주교와 도나투스파 주교 간의 평화 회담을 소집하고 성 마르첼리노에게 회의를 주재하고 자신을 대신해서 최종 결정을 내리도록 파견하였다.
성 마르첼리노는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듣고 일련의 조사를 마친 후에 도나투스파의 주장이 틀렸음을 선언하고 정통교회로 돌아올 것을 판결하였다.
그로 인해 많은 도나투스파 신자들이 개종했지만, 그 결정에 반대하며 격분한 도나투스파의 모함과 고발로 인해 성 마르첼리노와 그의 형제인 아프링기우스(Apringius)가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
반대자들이 성 마르첼리노가 뇌물을 받았고, 413년 황제에게 반기를 든 헤라클리우스 총독의 반란에 가담했다고 모함했기 때문이었다.
평소 성 마르첼리노와 가까운 친구였던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가 그를 방문해 구출하려고 노력했으나 수포로 끝났다.
반란군을 진압한 마리누스(Marinus) 장군은 도나투스파에게 호의적이었는데, 그는 성 마르첼리노 형제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도 하지 않고 약식 재판을 거쳐 413년 9월 13일에 그들을 반역죄로 처형하였다.
이듬해 진실이 밝혀지자 황제는 마리누스 장군이 잘못된 근거를 갖고 그들을 심판했다고 질책하며 성 마르첼리노에 대해 ‘가장 훌륭한 기억을 안겨준 위인’이었다고 애통함을 표현했다.
그리고 호민관으로서 성 마르첼리노가 내린 모든 결정을 인정하였다.
가톨릭교회는 그를 죽음 앞에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진실을 증언한 순교자로 기렸다.
성 마르첼리노와 가까웠던 성 아우구스티노와 성 예로니모(Hieronymus, 9월 30일)는 두 형제를 기리는 찬가를 썼다.
그리고 성 아우구스티노는 413년 그의 저서 “신국론”(De ciavitate Dei)의 첫 권을 성 마르첼리노에게 헌정하였다. 16세기에 교회사학자로 유명한 카이사르 바로니우스(Caesar Baronius, 1538~1607년) 추기경은 “로마 순교록”을 편찬하면서 4월 6일 목록에 그의 이름을 등재하며, 카르타고에서 성 마르첼리노가 가톨릭 신앙을 수호하다가 이단자들에 의해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9월 13일 목록으로 옮겨서 오늘날 튀니지에 있는 카르타고에 호민관이자 성 아우구스티노와 성 예로니모의 절친한 친구였던 성 마르첼리노 순교자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가톨릭 신앙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아무런 죄도 없이 찬탈자 헤라클리우스에 대한 적대감을 이용한 도나투스파 이단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기록하였다.
성 마르첼리노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을 타원형으로 둘러싼 열주 위에 세워진 140명의 성인 입상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