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성 심마코
(Symmachus)
심마꼬 · 심마꾸스 · 심마쿠스
성 심마쿠스(또는 심마코)는 “연대 교황표”(Liber Pontificalis)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사르데냐섬(Sardegna Is.) 출신 이교도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로마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는 교황 아나스타시오 2세(Anastasius II)의 지도하에 부제로 봉사하던 중 498년 11월 19일 교황이 선종한 후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후임 교황으로 선출되어 11월 22일 교황좌에 올랐다.
당시 그리스도 단성설(Monophysitismus)을 주장한 아카키우스(Acacius) 이단으로 인해 분열된 동방 교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유화정책을 편 교황 아나스타시오 2세의 정책에 불만을 품은 성직자 대다수의 지지를 받아 부제였던 그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하지만 같은 날 소수의 성직자와 다수의 원로원 의원으로 구성된 친비잔틴파가 산타 마리아 마조레(Santa Maria Maggiore) 대성전의 수석 사제인 라우렌티우스(Laurentius)를 대립교황으로 선출하면서 극심한 혼란이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분쟁이 발생하자 아리우스파인 이탈리아 동고트족의 왕 테오도리쿠스(493~526년 재위)에게 결정을 요청하기에 이르렀고, 테오도리쿠스는 먼저 선출되고 가장 많은 지지자를 가진 사람이 교황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으로 성 심마코를 지지하였다.
라벤나(Ravenna)에서 로마(Roma)로 돌아온 교황 성 심마코는 499년 3월 1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 시노드를 통해 교황이 살아 있는 동안 후임 교황에 대한 모든 논의를 금지하는 법령을 공포하고, 만약 필요하다면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교황이 임명하며, 임명하기 전에 사망하면 성직자들이 선출하되 평신도는 참여할 수 없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라우렌티우스도 이 법령에 서명하고 캄파니아(Campania) 지방 누체리아(Nuceria)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500년에 테오도리쿠스 왕이 로마를 방문했을 때 원로원 의원 페스투스를 중심으로 라우렌티우스를 지지하는 귀족들이 교황 성 심마코를 쫓아내기로 하고 이듬해에 왕에게 그를 고발했다.
죄목은 교황이 알렉산드리아 전례력이 아닌 고대 로마 전례력에 따라 부활절을 경축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고발 건으로 라벤나에 가던 교황 성 심마코는 자신이 교회 재산 남용과 부정으로 고발되었음을 알고 로마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로 인해 왕과 거리가 멀어지고 스스로 죄를 인정한 꼴이 되었다.
그 뒤로도 교황 성 심마코는 라우렌티우스파와 로마 귀족들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을 받았다. 506년에야 비로소 훗날 파비아(Pavia)의 주교가 된 성 엔노디오(Ennodius, 7월 17일) 부제와 알렉산드리아의 디오스코루스 부제의 외교적 노력 덕분에 정치적으로 비잔티움과 로마에 있는 동맹들과 멀어진 테오도리쿠스 왕이 성 심마코의 무죄를 판결한 502년 교회 회의의 결정을 확증하면서 해결되었다.
결국 로마 교회의 분열은 끝나고 대립교황인 라우렌티우스는 물러났다.
그런데 오랫동안 이어진 이 갈등의 바탕에는 부(富)가 감소하는 귀족 가문들과 부가 증가하는 교황직 사이의 긴장감이 깔려 있었다.
교황 성 심마코는 교회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썼고, 마니교를 로마에서 축축하며 아리우스파의 박해로 인해 희생된 이들에게 후한 선물을 보냈다.
그리고 북이탈리아 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이들의 몸값을 지불하고 속량하는 등의 일을 강력히 추진하였다.
또한 514년에 프랑스 아를(Arles)의 주교인 성 체사리오(Caesarius, 8월 27일)에게 이탈리아 밖의 주교에게는 처음으로 팔리움(Pallium)을 수여했다.
그 외에도 그는 주교가 봉헌하는 미사에 대영광송을 도입하고, 로마의 성당들을 증축하거나 단장하였다.
재임 기간 내내 대립교황과 그 지지자들과의 갈등으로 잠시도 평화스러운 날이 없었던 교황 성 심마코는 514년 7월 19일 선종하여 성 베드로 대성전의 주랑 현관에 묻혔다.
옛 “로마 순교록”은 7월 19일 목록에서 로마에서 교황 성 심마코가 오랫동안 분열파의 공격을 많이 받았으나 마침내 빛나는 거룩함을 지니고 하느님 곁으로 갔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같은 날 목록에서 오랫동안 분리주의자들의 맹목적인 비난에 시달리다가 결국은 신앙의 수호자로서 세상을 떠난 교황 성 심마코가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장되었다고 기록하였다.♣
출처 (2건)
- 루돌프 피셔-볼페르트 저, 안명옥 역, 교황사전 - 심마쿠스, 서울(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01년, 26-27쪽.
- 존 노먼 데이비슨 켈리 / 마이클 월시 저, 변우찬 역, 옥스퍼드 교황 사전 - 심마코, 왜관읍(분도출판사), 2014년, 101-103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