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오

주교 · 증거자

그레고리오

(Gregory the Illuminator)

그레고리 · 그레고리우스 · 일루미네이터

9월 30일📍 아르메니아(Armenia)🕰 +326년경

‘계몽주의자’로 불리는 성 그레고리우스(Gregorius the Illuminator, 또는 그레고리오 계몽주의자)는 3세기 중엽 아르메니아 왕국에서 태어났다.

그의 출신과 관련해서는 정확하지 않은 여러 전승이 섞여서 전해지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한 전승에 따르면 그는 아르사키드(Arsacid) 왕조 시대에 파르티아인(Parthian) 출신 귀족인 아나크(Anak)의 아들로 알려졌는데, 그의 아버지 아나크가 정치적인 이유로 호스로프(Khosrov) 왕을 암살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그의 온 가족이 몰살당했는데, 다행히 어린 아이였던 성 그레고리오는 친척에 의해 구출되어 카파도키아(Cappadocia)의 카이사레아(Caesarea)로 가서 그리스도인 유모에 의해 양육되었다.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그는 원래 카파도키아의 카이사레아에서 태어나 그리스도인으로 자랐다고 한다.

그리고 두 전승 모두 그가 성장한 후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았고, 그 후에 은둔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성 그레고리오는 암살당한 호스로프 2세(272/3~287년 재위)의 아들인 티리다테스 3세(Tiridates III, 298~330년경 재위) 왕을 섬기기 위해 아르메니아로 갔다.

하지만 아르메니아의 여신에게 제물 바치기를 거부하여 왕으로부터 온갖 고문을 당한 후 감옥에 갇혔다.

게다가 성 그레고리오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자의 아들임을 알게 된 왕은 아르타샤트(Artashat) 근처 코르 비랍(Khor Virap)이라는 깊은 구덩이에 그를 거의 15년 가까이 가두어 두었다.

그 후 성 그레고리오는 티리다테스 왕의 누이가 환시를 본 후 기적적으로 구출되었고, 많은 그리스도인을 처형한 죄로 인해 짐승처럼 미쳐버린 왕을 치료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티리다테스 3세 왕이 301년에 세례를 받고 궁정의 대신들이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면서 아르메니아는 역사상 최초로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채택한 국가가 되었다.

그렇게 아르메니아 정교회가 시작되었고, 왕의 요청으로 성 그레고리오는 카이사레아의 총대주교에 의해 아르메니아 정교회의 총대주교로 축성되었다.

성 그레고리오는 아슈티샤트(Ashtishat, 오늘날 튀르키예 동부 무슈주[Mus州]에 고대 유적지가 남아있다)에 주교좌를 두고 아르메니아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였다.

그는 교회와 학교, 수도원 건설을 후원하고, 이교도 사제들의 개종과 교육을 통해 성직자로 양성하기도 했다.

그는 열정적으로 아르메니아 정교회를 제도화하고, 그리스도교를 확고히 정착시킨 후 자신의 차남을 후계자로 임명하고 상부 아르메니아의 다라날리(Daranali)에 있는 한 동굴로 들어가 금욕적인 은둔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몇 년 후, 325년 니케아(Nicaea) 공의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후 326년경 동굴에서 홀로 선종하여 목동들에 의해 근처에 묻혔다.

성 그레고리오 계몽주의자는 아르메니아의 사도요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그리스도교가 확고한 뿌리를 내린 것은 그의 공로이지만, 아르메니아 전통에 따르면 그보다 먼저 사도 성 유다 타대오(Judas Thaddaeus, 10월 28일)와 성 바르톨로메오(Bartholomaeus, 8월 24일)가 아르메니아 땅까지 와서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3세기 아르메니아 왕들의 통치에 대한 확정적인 연대기가 없어서 전승과 자료에 따라 성 그레고리오와 연관된 왕들의 이야기가 시대적으로 일치하지 않는 혼돈도 존재한다.

그의 축일은 다양한 날에 기념되는데, 동방 정교회와 가톨릭교회는 9월 30일에 그를 기념하고 있다.

그의 유해는 여러 곳으로 분산되었고, 8세기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에서 성상 파괴 운동이 일어났을 때 두개골 유해가 이탈리아의 나폴리(Napoli)로 옮겨져 보존되었다.

그 외에도 여러 지방과 도시에서 그의 유물을 모시고 있다.

옛 “로마 순교록”은 9월 30일 목록에서 아르메니아의 주교인 성 그레고리오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의 통치 때 많은 고난을 겪은 후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대아르메니아(Armenia Maior)에서 ‘계몽주의자’로 불리는 성 그레고리오 주교가 위대한 업적을 남긴 후 유프라테스강 지류가 합류하는 지점의 한 동굴로 은퇴하여 평화롭게 선종했으며, 아르메니아인들의 사도로서 명성을 얻었다고 기록하였다. 2005년 1월 19일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는 성 베드로 대성당 북쪽 외벽에 설치한 아르메니아의 사도 성 그레고리오 조각상 축복식을 집전했다.

이는 교황청이 1999년부터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에 조각상을 설치하기 시작한 이래 8번째로 설치된 조각상이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