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교 · 시인
성 베난시오 포르투나토
(Venantius Fortunatus)
베난시우스 · 베난씨오 · 베난씨우스 · 베난티오 · 베난티우스 · 포르투나또 · 포르투나뚜스 · 포르투나투스
성 베난티우스 호노리우스 클레멘티아누스 포르투나투스(Venantius Honorius Clementianus Fortunatus, 또는 베난시오 포르투나토)는 530년에서 540년 사이에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Veneto) 지방의 트레비소(Treviso) 교외에서 명망 있는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 라벤나(Ravenna)에서 로마식 고전 문학을 배우며 문법과 시학과 음악 등을 공부했다.
그는 서른 살 무렵에 심한 눈병에 걸렸는데, 이때 투르(Tours)의 성 마르티노(Martinus, 11월 11일)에게 전구를 청해 나았다고 한다.
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 마르티노가 주교로 있었던 투르를 순례하여 그의 유물을 참배하기로 했다.
그는 565년경 갈리아(Gallia)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 투르에 도착하여 성 마르티노 성인의 무덤을 순례한 후 메로빙거 프랑크 왕국의 북동쪽 지역을 다스리는 아우스트라시아(Austrasia) 왕의 궁전이 있는 메스(Metz)로 갔다.
그는 그곳에서 궁정 시인으로 활동하며 메로빙거 왕조에 로마의 우아함과 학문적인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그는 투르의 성 그레고리오(Gregorius, 11월 17일)와 성녀 라데군다(Radegundis, 8월 13일) 왕비를 비롯한 교회와 귀족 가문의 저명인사들과 교류했는데, 특히 성녀 라데군다와는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한편 성녀 라데군다는 폭력적인 남편인 클로타르 1세(Chlothar I) 왕을 떠나서 푸아티에에 수도원을 세우고 그곳을 지식과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567년에 성 베난시오 포르투나토는 이 수도원을 방문한 후 그곳에 매료되어 인근에 정착하였다.
그는 수도원 근처에 머물면서 조언자 역할을 하다가 성녀 라데군다의 권고로 사제품을 받게 되었다.
그 후 그는 수녀원의 고문으로서 성녀 라데군다가 하는 일을 도왔다. 569년에 비잔틴 황제로부터 받은 성 십자가 유물이 푸아티에 수도원에 도착했을 때 그의 재능은 더욱 빛을 보게 되었다.
성 십자가 유물을 보고 영감을 얻은 그는 아름답고 유명한 찬미가인 “왕의 깃발이 앞장서니…”(Vexilla Regis prodeunt)와 “내 혀는 영광스러운 승리를 노래하리…”(Pange lingua gloriosi proelium certaminis) 등을 만들었고, 그 외에도 부활 찬미가인 “Salve festa dies”와 성모 마리아를 위한 찬미가인 “Ave, maris stella” 등도 작곡하였다.
이 작품들은 고대 라틴 시의 기교와 그리스도교적 정서가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 찬미가로 널리 인정을 받고 있다.
탁월한 시인이었던 그는 그 외에도 수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그의 작품 중에는 투르의 성 마르티노(Martinus), 푸아티에의 성 힐라리오(Hilarius, 1월 13일), 파리(Paris)의 성 제르마노(Germanus, 5월 28일), 성녀 라데군다와 뛰어난 수도자들의 운문적인 전기를 비롯하여 여행에 관한 시, 지게베르트 1세(Sigebert I) 왕과 브룬힐다(Brunhilda) 왕비의 결혼 축시, 브룬힐다 왕비의 동생인 네우스트리아(Neustria)의 갈스윈타(Galswintha) 왕비의 추도시 등이 남아 있다.
그가 남긴 다양한 장르의 라틴어 시집 11권에는 당대의 관습과 가족생활, 건축, 예술, 여인상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메로빙거 왕조 시대의 정치와 사회 그리고 교회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성 베난시오 포르투나토는 600년경 푸아티에의 주교로 선출되었는데, 그의 짧은 재임 기간에 대해 알려진 바는 별로 없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2월 14일 목록에서 오늘날 프랑스 아키텐(Aquitaine) 지방의 푸아티에에 많은 성인의 행적을 이야기하고 우아한 찬미가로 성 십자가를 기념했던 성 베난시오 포르투나토 주교가 있었다며 그의 이름을 추가하였다.
아울러 선종 시기는 600년 이후라고 표기하였다.♣
출처 (1건)
- 지그마르 되프 · 빌헬름 게어링스 편, 한국교부학연구회 하성수 · 노성기 · 최원호 역, 교부학 사전 – 베난티우스 포르투나투스, 강원도 횡성군(한국성토마스연구소), 2022년, 343-345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