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라스

주교 · 순교자

바빌라스

(Babylas)

바빌라

1월 24일📍 안티오키아(Antiochia)🕰 +250년

성 바빌라스(Babilas)는 시리아 안티오키아(오늘날 튀르키예의 안타키아[Antakya])의 옛 주교들 가운데에서 성 이냐시오(Ignatius, 10월 17일) 이후 가장 유명한 인물로 240년경 제비누스(Zebinus) 주교의 뒤를 이어 제12대 주교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생애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다. 100년 후 안티오키아의 총대주교였던 레온티우스(Leontius)의 보고에 따르면, 성 바빌라스는 244년 필리푸스 아라브스(Philippus Arabs, 244~249년 재위) 황제가 전임자인 고르디아누스 3세 황제(238~244년 재위)를 살인한 죄를 회개할 때까지 성당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했고, 황제가 그 후에 속죄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필리푸스 아라브스 황제가 전임자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한다.

필리푸스 아라브스 황제는 세례받은 신자로서 그리스도교에 대해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로마 제국의 정치 · 경제 · 군사적 위기 속에서 그 타개책으로 로마 전통 종교의 부흥을 꾀하면서 그리스도인들도 고통을 겪게 되었다.

필리푸스 아라브스에 이어 황위에 오른 데키우스 황제(249~251년 재위)는 로마 제국의 종교적 기초가 그리스도교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리스도교를 근절하기 위한 박해를 본격화했다.

그는 먼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지도자들을 체포하여 처형하기 시작했다.

황제 앞에서도 당당하고 정의로웠던 성 바빌라스 주교도 이때 체포되어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교회사가인 카이사레아(Caesarea)의 에우세비우스(Eusebius)에 의하면 성 바빌라스는 모진 고문 뒤에 처형을 기다리며 사슬에 묶여 감옥에 갇혀 있다가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그는 죽기 전에 승리의 표시로 자신을 묶었던 쇠사슬과 자신을 함께 묻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런데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Joannes Chrisostomus, 9월 13일)에 따르면 성 바빌라스는 직접 그리스도교 신앙을 교육했던 세 명의 어린 제자들과 함께 참수형으로 순교했다고 한다.

시리아 순교록이나 역사가인 투르(Tours)의 성 그레고리오(Gregorius, 11월 17일) 주교는 세 명의 아이들은 성 바빌라스의 아들이었다며 그들의 이름을 전해주었다.

옛 “로마 순교록”도 1월 24일 목록에서 여러 전승을 기초로 성 바빌라스의 수난과 순교에 대해 전해주었고, 그가 신앙을 가르친 세 소년의 이름으로 성 우르바노(Urbanus), 성 프릴리디아노(Prilidianus), 성 에폴로니오(Epolonius)를 제시하였다.

성 프릴리디아노는 성 프릴리다누스(Prilidanus, 또는 프릴리다노)로, 성 에폴로니오는 성 에폴로누스(Epolonus, 또는 에폴로노)로도 불린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같은 날 목록에서 성 바빌라스 주교가 데키우스 황제의 박해 때 고통 중에서도 하느님께 영광을 돌린 후 쇠사슬에 묶인 채 죽음을 맞이했고, 그가 그리스도교 신앙으로 교육한 세 소년도 함께 순교했다고 하며 그들의 이름을 기록하였다.

성 바빌라스는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유해가 이장된 첫 번째 순교자로 기록되었다.

그의 시신은 본래 안티오키아에 묻혔으나 평소 그리스도교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갈루스 황제(251~253년 재위)에 의해 안티오키아 외곽의 다프네(Daphne, 오늘날 튀르키예의 하르비예[Harbiye])로 옮겨졌다.

그의 유해를 모신 새 성당은 유명한 아폴로 신전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다시 100여 년의 시간이 지난 362년에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361~363년 재위)는 성인의 유물과 너무 가까워 아무런 신탁도 받지 못한다는 아폴로 신전의 불평을 듣고 성 바빌라스의 석관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도록 했다.

이때 수많은 신자가 시편을 노래하며 장엄하게 행렬했는데, 아폴로 신전이 어떤 강한 빛에 의해 불타버렸다고 한다.

그 후 다시 한번 안티오키아의 성 멜레시오(Meletius, 2월 12일) 주교에 의해 오론테스강(Orontes R.) 반대편에 새로 지은 대성당으로 성 바빌라스의 유해를 이장하였다. 381년에 선종한 성 멜레시오 주교의 시신도 성 바빌라스 유해 옆에 안장되었다.

그리고 중세 십자군 전쟁 당시 그의 유물은 다시 이탈리아의 크레모나(Cremona)로 옮겨졌다고 한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