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 순교자

복자 스테파노 로우샴

(Stephen Rowsham)

스더 · 스테파누스 · 스테판 · 스티븐 · 로샴

8월 11일📍 영국(UK)🕰 +1587년

복자 스테파누스 로우샴(Stephanus Rowsham, 스테파노 로우샴)은 1555년경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의 옥스퍼드셔(Oxfordshire)에서 태어났다.

원래 영국 국교회 신자였던 그는 1572년에 옥스퍼드(Oxford) 대학교의 오리엘(Oriel) 칼리지에 입학해 수학한 후 성공회 사제로 서품되었다.

그리고 1578년경에 옥스퍼드의 대학 성당인 성모 마리아 성당의 부목사가 되었다.

그러나 학업과 개인적 성찰을 통해 가톨릭 신앙의 진리를 확신하게 되면서 가톨릭으로 개종하였다.

그리고 가톨릭 사제가 되고자 1581년 4월 23일 프랑스 랭스(Reims)에 있는 영국 대학에 입학하여 사제품을 받고, 1582년 4월 30일 영국 선교단의 일원으로 파견되었다.

그는 키가 작고 한쪽 어깨가 다른 쪽보다 높은 등의 신체적 특징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되어 그해 5월 런던탑에 갇혔다.

그곳에서 3년 이상 수감 생활을 했는데, 그 가운데 절반 정도는 ‘리틀 이즈’(Little Ease)라고 알려진 지하 감옥에 갇혔었다.

그 후 그는 1585년에 강제 추방당해 그해 10월 8일 랭스로 돌아왔다.

하지만 1586년 2월 7일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약 1년 동안 잉글랜드 서부 지역에서 비밀리에 선교 활동을 하며 글로스터(Gloucester)에 사는 한 과부의 도움을 받았다. 1585년에 영국 의회에서 제정된 법에 따르면 해외에서 사제품을 받고 영국으로 들어와 사목 활동하는 것은 반역죄로 규정하여 처벌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그는 도움을 주던 과부의 집에서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반역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의 사형 집행은 1587년 4월 3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는데, 글로스터에서 반역자에게 내려지는 교수형과 사지를 절단하는 극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다만 같은 곳에서 순교한 복자 요한 샌디스(Joannes Sandys) 신부가 산 채로 사지를 절단하는 극형을 받을 때 구경꾼들이 받은 충격 때문에 복자 스테파노 로우샴은 죽을 때까지 교수형을 먼저 집행했다고 한다.

그의 순교는 가톨릭 선교 사제이자 자유의사로 영국 국교를 포기하고 가톨릭을 받아들인 지식인에 대한 단죄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복자 스테파노 로우샴 신부는 1987년 11월 22일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85위 순교자’(Eighty-five martyrs of England and Wales)의 일원으로 복자품에 올라 같은 곳에서 순교한 동료와 함께 8월 11일에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교회의 새 전례력이 교황청에서 승인된 후에는 1970년 10월 25일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시성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40위 순교자’(The Forty Martyrs of England and Wales)와 종교 개혁 시대에 순교한 모든 복자 · 성인들이 ‘영국의 순교자’(The English Martyrs)라는 이름으로 5월 4일 전례 안에서 기념하게 되면서 복자 스테파노 로우샴 또한 그날 함께 축일을 기념하게 되었다.

이날은 종교 개혁 시대 영국에서 순교한 영국 성공회의 순교자와 성인들의 기념일과 같은 날이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8월 11일 목록에서 영국 글로스터에서 복자 스테파노 로우샴 신부와 복자 요한 샌디스 신부와 그리고 재단사인 윌리엄 램플리(William Lampley)가 비록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서로 다른 날에 순교했지만, 그들 모두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치하에서 같은 도시에서 그리스도를 위해 똑같은 고통을 당했다고 기록하며 같은 날 그들을 함께 기념하도록 그들의 이름을 새로 추가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