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교황

펠릭스 2세

(Felix II)

펠리체

7월 29일🕰 +365년

옛 “로마 순교록”은 7월 29일 목록에서 교황이자 순교자인 성 펠릭스 2세에 대해 전해주었다.

그가 가톨릭 신앙을 수호했다는 이유로 아리우스파 황제인 콘스탄티우스 2세(337~361년 재위)에 의해 교구에서 추방되어 토스카나(Toscana) 지방 체라(Cera)에서 비밀리에 칼에 찔려 죽은 뒤 다른 성직자들에 의해 로마의 아우렐리아누스 가도(Via Aurelianus)에 묻혔다는 것이다.

그 후 그의 유해가 여러 성당으로 이장되어 안치되었음을 전해주었다.

하지만 옛 “로마 순교록”이 성 펠릭스 2세로 언급한 인물은 교황도 순교자도 아니었다.

그는 교황 리베리오(352~366년 재위)가 콘스탄티우스 2세 황제의 명령으로 355년 말에 발칸반도 동부 트라키아(Thracia) 지방의 베로에(Beroe, 오늘날 불가리아의 스타라자고라[Stara Zagora])로 유배 갔을 때 로마의 대부제였다는 것 외에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교황 리베리오가 유배 가기 전에 로마의 성직자들은 다른 누구도 자신들의 주교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그들은 황제에게 굴복해 펠릭스를 교황으로 선출했고, 그는 밀라노(Milano)에 있는 황제의 궁전에서 세 명의 아리우스파 주교에 의해 주교로 축성되었다.

그로 인해 교회와 로마에 큰 혼란이 일어났다.

로마에서 펠릭스의 취임식이 열리자 백성들의 폭동이 일어났고, 357년 황제가 로마를 방문했을 때 리베리오 교황의 복권을 원하는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를 들었다.

황제는 펠릭스와 공동 주교로 로마 교회를 통치한다는 조건으로 358년에 리베리오 교황의 귀환을 허락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한 분이신 하느님, 한 분이신 그리스도, 한 명의 주교’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 제도를 반대했고, 펠릭스를 로마에서 쫓아냈다. “연대 교황표”(Liber Pontificalis)에 따르면 펠릭스는 지지자들과 함께 아우렐리아 가도(Via Aurelia)에 땅을 사 성당을 건축하고 365년 11월 22일 사망해 그곳에 묻혔다고 한다.

결국 357년부터 365년까지 로마에는 두 명의 주교가 있었던 셈이다.

사후에 그는 로마 교황의 공식 명단에 받아들여져 “연대 교황표”에 펠릭스 2세로 표기되었다.

그리고 같은 날 같은 이름의 로마 순교자와 혼동되면서 순교자로서 7월 29일에 공경받게 되었다.

하지만 “연대 교황표”가 그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완전한 허구로 밝혀졌다.

오늘날 그의 이름은 로마 교황의 공식 명단에서 삭제되었고, 교황도 순교자도 아닌 대립교황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래서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7월 29일 목록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하고, 대신 로마의 순교자로서 교회가 신앙의 자유를 얻은 후 높은 공경을 받은 성 펠릭스 순교자에 대해 기록하였다.

그의 묘지가 로마의 포르투엔세 가도(Via Portuense)에 있는데, 나중에 그의 이름으로 명명된 로마의 묘지가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혼동으로 인해 펠릭스라는 이름을 지닌 후대의 교황들은 이름 뒤에 숫자를 두 개 달게 되었다.

예를 들어 교황 성 펠릭스 3[2]세(Felix III[II], 3월 1일)는 실제로는 성 펠릭스 2세가 맞지만, 대립교황이 펠릭스 2세로 기록되었었기 때문에 성 펠릭스 3세로 표기하며 괄호 안에 실제적인 숫자를 넣어 표시하였다.

교황 성 펠릭스 4[3]세(10월 12일)도 같은 경우이다.♣

출처 (1건)
  • 존 노먼 데이비슨 켈리 / 마이클 월시 저, 변우찬 역, 옥스퍼드 교황 사전 - 펠릭스 2세, 대립교황, 왜관읍(분도출판사), 2014년, 75-76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