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교자
성녀 그라시아
(Grace)
그라씨아 · 그라치아 · 그라티아 · 그레이스 · 조라이다
알시라의 성 베르나르도(Bernardus)와 그의 여동생인 성녀 그라시아(Gratia, Gracia)와 성녀 마리아(Maria)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다.
여러 차례 개정 작업을 거친 옛 “로마 순교록”에서도 그들에 대한 언급을 찾아보기 힘들다.
축일 또한 관련 교구와 수도원에 따라 서로 다른 날에 기념해왔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그들이 순교한 날로 여겨지는 8월 21일 목록에서 시토회 수도승으로 아흐메드(Ahmed)라고 불리던 성 베르나르도가 무슬림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으로 이끈 그의 누이 성녀 마리아와 성녀 그라시아를 에스파냐 발렌시아 지방에 있는 알시라에서 기념한다는 설명을 추가하였다.
전승에 따르면 성 베르나르도의 본래 이름은 아흐메드로 발렌시아 지방에 있었던 사라센 왕국의 카렛(Carlet) 지방 족장인 알만소르(Almanzor)의 아들이었다.
그에게는 형과 두 명의 여동생이 있었는데, 어려서부터 형과 함께 궁정에서 지내며 교육을 받았다.
아버지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1156년 아라곤(Aragon) 왕국과의 전쟁에서 사로잡힌 포로들의 석방을 위한 외교적 임무를 띠고 카탈루냐(Cataluna) 지방의 바르셀로나(Barcelona)에 갔다.
외교적 협상에 실패한 그는 돌아오던 중에 길을 잃고 밤새 숲속을 헤매다가 어디선가 천사가 부르는 듯한 노랫소리를 듣고 타라고나(Tarragona)의 포블레트에 있는 시토회의 왕립 성모 마리아 수도원(Real Monasterio de Santa Maria de Poblet)을 찾게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수도원장의 친절한 환대를 받고 흰색 수도복을 입은 수도승들의 겸손과 기도 생활에 크게 감동하였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교 교리와 신앙에 대해 배우고 나서 이슬람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후 시토회에 입회하였다.
그러면서 베르나르도라는 새로운 이름을 수도명으로 정했다. 1180년경에 성 베르나르도는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발렌시아로 돌아왔다.
그리고 카렛으로 가서 여동생인 자이다(Zaida)와 조라이다(Zoraida) 그리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족장에 오른 형을 만났다.
여동생들은 그의 말을 듣고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면서 자이다는 마리아로, 조라이다는 그라시아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형이 격분하자 성 베르나르도는 성녀 마리아와 성녀 그라시아와 함께 피신했다가 그해 8월 21일 알시라에서 체포되어 무참히 살해되었다.
그들의 시신은 이슬람교의 지배하에서도 개종하지 않은 에스파냐의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수습되어 알시라에 묻혔다. 1242년 그 지역을 정복해 무슬림의 손에서 해방한 아라곤의 왕 하우메 1세(Jaume I, 1208-1276)는 그들의 유해를 찾은 후 삼남매의 순교 장소에 성당을 지어 봉헌하고 삼위일체 수도회에 그곳의 관리를 위임했다. 1603년 그들의 유해는 타라고나의 포블레트 왕립 성모 마리아 수도원으로 이장되었고, 1643년 이들 세 순교자는 알시라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어 공경을 받고 있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