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레지 클레

신부 · 선교사 · 순교자

프란치스코 레지 클레

(Francis Regis Clet)

류격래 · 방지거 · 프란체스꼬 · 프란체스꾸스 · 프란체스코 · 프란체스쿠스 · 프란치스꼬 · 프란치스꾸스 · 프란치스쿠스 · 프랜시스 · 프랑수아

7월 9일📍 중국(China)🕰 1748-1820년

성 프란치스쿠스 레지 클레(Franciscus Regis Clet, 또는 프란치스코 레지 클레, 중국명 劉格來)는 1748년 8월 19일 프랑스 남동부 도피네(Dauphine) 지방의 그르노블(Grenoble)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예수회가 설립한 그르노블 대학에서 수학한 후 1769년 리옹(Lyon)에서 빈첸시오 선교 수도회(Congregation of the Mission, Vincentians)에 들어갔다. 1773년 3월 27일 사제품을 받은 후 그는 안시(Annecy)에 있는 성 빈첸시오 신학교에서 윤리신학 교수로 재직하며 높은 지식으로 인해 ‘걸어 다니는 도서관’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1786년 신학교 학장이 되었고 2년 후에는 파리에서 수련자들을 교육하는 원장 직책을 맡았다.

그는 여러 번 선교사로서 중국에 가기를 청원했으나 번번이 장상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791년 43살이 되었을 때, 그는 마지막 순간에 중국 선교 임무에서 물러나게 된 다른 사제를 대신해 중국 선교사로 갈 허락을 받았다.

프랑스를 떠나 6개월간의 항해 후에 마카오(Macao)에 도착한 그는 중국인들의 관습과 복장 등에 대해 익히며 기초적인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1792년 10월 15일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동남부의 장시성(Jiangxi, 江西省)에 발을 내디뎠다.

그는 중국어를 익히는데 평생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1793년 허베이성(Hebei, 河北省)에서 두 명의 중국인 회원과 합류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곳은 그가 도착한 해에 두 명의 동료가 죽은 곳으로 한 명은 감옥에서 한 명은 탈진해서 선종했다.

그해에 그는 중국 내 광대한 지역에 퍼져 활동하고 있는 빈첸시오 선교 수도회 국제 선교단의 원장이 되어 본격적인 사목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무엇보다 선교사들이 성사와 교리 교육 등의 사목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통일된 접근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1811년 중국에서 일어난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는 그리스도인들이 왕조에 대한 반란을 선동한다고 몰아붙이며 박해의 빌미로 삼고자 했다.

몇 년 동안 그는 온갖 비난과 공격을 견디며 활동해야 했고, 종종 위협을 피해 산속으로 피난을 가기도 했다. 1819년 성 프란치스코 레지 클레 신부와 중국인 회원에게 현상금까지 걸리면서 그들은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그러던 중 가톨릭 학교 교장인 한 신자의 배신으로 체포되었다.

그는 사슬에 묶여 머나먼 길을 온갖 수치를 견디며 끌려갔다. 1820년 1월 그는 잔인한 고문을 받으며 중국인에게 불법적으로 그리스도교를 전파한 죄로 십자가 위에서 교살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황제의 승인이 떨어지자 후베이성(Hubei, 湖北省)의 우한(Wuhan, 武漢)에서 2월 17부터 18일까지 십자가 위에 매달려 교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 후 몇몇 신자가 그의 시신을 수습해 인근 언덕에 매장했고, 나중에 파리의 성 빈첸시오 선교 수도회 모원 경당으로 옮겨 모셨다.

중국의 장시성, 후베이성, 후난성(Hunan, 湖南省) 등의 광활한 지역에서 30년 동안 복음을 전파한 선교 사제였던 그는 1900년 5월 27일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2000년 10월 1일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성 아우구스티노 자오룽(Augustinus Zhao Rong) 사제와 동료 119위 순교자’의 일원으로 시성되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순교한 날인 2월 18일에 축일을 기념했으나 시성식 이후 9월 28일을 120위 중국 순교자 축일로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2002년에 교황청 경신성사성에 의해 ‘성 아우구스티노 자오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을 7월 9일로 이동해 보편 교회 안에서 기념하도록 하면서 축일이 변경되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 역시 2월 18일 목록에서 성 프란치스코 레지 클레 신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주며, 7월 9일 목록에서 성 아우구스티노 자오룽 신부와 동료 순교자들과 함께 축일을 기념한다고 기록하였다.♣

출처 (3건)
  • 서양자 저, 중국천주교순교사, 서울(도서출판 순교의 맥), 2008년.
  • 조지프 틸렌다 저, 박병훈 편, 예수회 성인들 - 예수회 고유미사에서 기념하는 성인과 복자의 약전, 서울(도서출판 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14년, 145-148쪽.
  • 한국교회사연구소 엮음, 송영웅 옮김, 오늘 성인(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시성한 성인들) - ‘아우구스티노 자오롱과 119명의 동료 순교자들’,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14년, 351-384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