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레사(예수의)

수녀

성녀 데레사(예수의)

(Teresa of Jesus)

예수 · 테레사 · 테레시아 · 헤수스 · 후아나 · 후아니타

4월 12일📍 로스 안데스(Los Andes)🕰 1900-1920년

로스 안데스의 성녀 예수의 테레시아(Teresia de Jesus de los Andes, 또는 예수의 데레사)는 1900년 7월 13일 칠레(Chile) 산티아고(Santiago)의 상류 가정에서 미켈레 페르난데스(Michele Fernandez)와 루시아 솔라르(Lucia Solar)의 딸로 태어나 후아나 엔리케타 호세피나 데 로스 사그라도스 코라소네스 페르난데스 솔라르(Juana Enriqueta Josefina de los Sagrados Corazones Fernandez Solar)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보통은 친숙하게 후아니타(Juanita)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오늘날까지도 그렇게 불리고 있다.

그녀는 신심 깊은 부모와 세 명의 오빠와 두 명의 여동생, 외할아버지, 삼촌, 숙모, 사촌들과 함께 여유로운 가정에서 충실한 신앙 교육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성녀 후아나는 성심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기숙학교에 다녔는데, 그곳에서 그녀는 열정적으로 말을 타고 테니스를 치며 음악을 즐기는 등 전형적인 부유층 여성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녀는 당시 관례대로 10살 때 첫 고해성사와 첫영성체를 하면서 강렬한 체험을 했다.

그래서 한 수녀의 권유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매일 미사에 참석해 성체를 모시고 개인기도 시간을 갖는 등 행복한 신앙생활을 위한 일과를 만들었다.

성녀 후아나의 일기에 따르면 그녀가 매우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께 이끌렸음을 알 수 있다.

그녀는 여섯 살 때 쓴 일기에서 “예수님은 1906년 대지진 직후부터 제 마음을 당신께로 향하게 하셨다.”라고 적었다.

그런데 그녀의 성격은 복음적 요구와는 맞지 않는 성향이 더 강했다.

교만하고 이기적이며 고집이 센 결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사랑에서 비롯하지 않는 모든 충동에 맞서 싸우면서 서서히 자신을 변화시켜 갔다.

그리고 첫영성체를 준비하며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는데, 하느님께서 친히 자신 안에 머물러 오심을 느끼면서 그에 합당한 준비와 덕목을 쌓는 데 전념했기 때문이다.

첫영성체 후 그녀는 평생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통해 하느님을 향한 자연스러운 이끌림을 느끼며 기도 생활에 집중할 수 있었다. 4년 후에 그녀는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심오한 영감을 받았는데, 예수님께서 그녀가 가르멜회 수녀가 되기를 원하시며 그녀의 삶의 목표는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무렵 성녀 후아나는 프랑스 맨발의 가르멜회 수녀인 리지외(Lisieux)의 성녀 데레사(10월 1일)의 전기를 읽으면서 크게 감동했다.

성녀 데레사의 삶을 통해 그녀는 자신도 하느님을 위해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음을 깨달았고, 가르멜회 수녀가 되기 위해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극복하며 모든 것 위에 다른 사람을 두는 방향으로 자신을 변화시켜 나갔다.

그리고 15살이 된 1915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고해성사 후에 9일간의 순결 서약을 했다.

그날 그녀는 하느님께 다음과 같이 서약했다. “오늘, 1915년 12월 8일, 15살의 나이에 저는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섬길 나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다른 신랑을 알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그 뒤에도 그녀는 보통 ‘예수의 성녀 데레사’로 불리는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10월 15일)와 1906년에 세상을 떠난 삼위일체의 성녀 엘리사벳(Elisabeth, 11월 9일)의 글을 읽으면서 가르멜회 수녀들의 영성에 더욱 깊이 몰두하여 맨발의 가르멜회 수녀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녀의 소망은 1919년 5월 7일, 19살의 나이에 산티아고에서 약 90km 떨어진 로스 안데스에 있는 가르멜회의 성령 수도원에 입회하면서 이루어졌다.

그녀는 가족의 동의를 얻었으나 아버지는 마지못해 허락했다.

산 위에 있는 작은 수녀원은 전기 시설도 없고 위생 시설도 열악한 낡고 허름한 곳이었다.

하지만 성녀 후아나는 그곳 수녀들의 엄격한 수도 규칙 준수와 소박한 삶 그리고 그들의 행복한 모습에 매료되었다.

성녀 후아나는 그해 10월 14일에 착복식을 하면서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를 본받도록 ‘예수의 데레사’라는 수도명을 받아 수련 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성녀 예수의 데레사는 오래전부터 자신이 젊은 나이에 죽을 것을 알고 있었다.

주님께서 그 사실을 알려주셨음을 그녀는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에 고해성사 신부에게 직접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러한 현실까지도 기쁨과 평온함으로 받아들이고 영원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알리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녀는 너무나 짧은 생애의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을 때, 자신의 영성 생활의 체험을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편지 쓰기 사도직을 시작했다.

성녀 예수의 데레사는 수녀원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치명적인 발진티푸스에 걸려 활동의 제약을 받게 되었다.

그녀는 오빠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에서 “내 시간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 심지어 내 의지까지도 포기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요구하시는 모든 것을 매 순간 행해야 합니다.

얼마나 기쁜 일인가요? 모든 것을 그리스도께 드렸으니 얼마나 행복한가요?”라고 썼다.

그녀는 간절한 마음으로 병자성사를 받고 임종 직전인 1920년 4월 7일, 죽을 위험 중에 있는 상태에서 6개월 남은 법정 수련 기간에 대한 관면을 받고 첫 서원을 했다.

그리고 며칠 뒤인 4월 12일, 성녀 예수의 데레사는 스무 번째 생일을 석 달 남겨 둔 그해의 사순시기 성주간에 맨발의 가르멜회 수녀로서 생을 마감하였다.

그녀의 시신은 로스 안데스 지방 린코나다(Rinconada)의 아우코(Auco) 묘지에 묻혔다.

그녀의 무덤은 매년 10만 명 정도의 순례자들이 찾을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순례지가 되었다.

특히 여성과 젊은이들에게 잘 알려진 그녀의 생애에 대한 텔레비전 미니시리즈가 1990년대 초 칠레에서 제작되어 방영되기도 했다.

성녀 예수의 데레사는 1987년 4월 3일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 10월 22일)에 의해 시복되었는데, 그녀의 시복과 교황의 방문을 계기로 그녀의 순례지는 국가 기념 유적지로 지정되어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

그리고 1993년 3월 21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같은 교황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그녀는 라틴 아메리카 칠레 출신으로는 첫 번째 성인이자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성인으로 선포된 첫 번째 맨발의 가르멜회 수도원 출신 수녀이다.

또한 아빌라(Avila)의 성녀 데레사(10월 15일), 예수 성심의 성녀 데레사 마르가리타 레디(Teresia Margarita Redi, 3월 7일),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10월 1일)와 더불어 네 번째로 데레사 이름을 가진 가르멜회 성녀가 되었다.

그 후에 십자가의 성녀 데레사 베네딕타(Teresia Benedicta, 8월 9일)가 1998년 10월에 성인품에 올라 현재는 모두 다섯 명의 가르멜회 출신 데레사 성녀가 있다.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시성식 강론을 통해 그녀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리스도의 빛을 세상에 인도하는 등대이자 길잡이가 되어 세속화된 사회에서 복음적 청년의 모범이 되었다며, 젊은이들이 세상의 쾌락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도록 그 길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녀의 축일은 4월 12일에 기념하는데, 칠레와 맨발의 가르멜회에서는 사순 · 부활 시기와의 중복을 피해 그녀가 세상에 태어난 날인 7월 13일에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4월 12일 목록에서 칠레의 로스 안데스에서 성녀 예수의 데레사가 하느님께로 돌아갔는데, 그녀는 맨발의 가르멜회 수련 수녀가 되어 스스로 말했듯이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위해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스무 살의 나이에 장티푸스로 세상을 떠났다고 기록하였다.♣

출처 (1건)
  • 한국교회사연구소 엮음, 송영웅 옮김, 오늘 성인(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시성한 성인들) - ‘성녀 로스 안데스의 예수의 데레사’,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14년, 265-267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