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회자 · 은수자
성 발도
(Baldus)
발두스 · 보 · 본드 · 봉
성 발두스(또는 발도)는 프랑스의 상스 지역 등에서 참회자이자 은수자로 공경을 받고 있다.
그의 생애에 대한 동시대 자료가 없어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후대에 성인전 전통 안에서 알려진 전승에 따르면 그는 본래 에스파냐 출신으로 어느 날 실수로 부모를 죽인 후 오랫동안 참회하며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13세기에 제노바(Genova)의 복자 야고보 데 보라지네(Jacobus de Voragine, 7월 13일)가 편찬한 “황금 전설”에 실린 성 율리아노 호스피탈러(Julianus the Hospitaller, 2월 12일)의 전설에서 유래한 듯하다.
파리(Paris)의 성 엘리지오(Saint-Eloi) 수도원에 소장된 14세기 필사본에 담긴 강론 자료에 따르면, 성 발도는 용서를 구하기 위해 참회의 순례자가 되어 예루살렘(Jerusalem)과 로마(Roma)를 순례했다.
그리고 알프스산맥을 넘어 갈리아 지방의 상스까지 가서 그곳의 주교인 아르테미우스(Artemius)에게 고백하고 공개 참회를 허락받았다.
아르테미우스 주교는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건네주며 도시 근처 언덕 위에 심고 강에서 물을 길어와 뿌리가 내리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을 때까지 돌보라고 했다.
성 발도는 모든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상스에서 조금 떨어진 욘강(Yonne R.) 기슭 파롱(Paron)의 언덕에 은둔하며 참회와 고행의 삶을 살았다.
그는 매일 욘강으로 내려가 물을 길어 언덕 위로 날라다 지팡이에 물을 주었는데, 일부로 가장 길고 험난한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매일같이 고행을 실천하던 성 발도가 굶주린 농부 여인을 위해 재를 밀가루로 바꾸고, 사산된 아기를 되살려 세례를 받게 하는 기적을 행했다고 한다.
성 발도는 그렇게 철저히 고행하며 참회의 은수자로 살다가 620년경 파롱 언덕 위에 있는 은둔처에서 선종해 그곳에 묻혔다.
그 후 그의 무덤 위에 교회가 세워지고 나중에 그를 기념해 생봉(Saint-Bond) 수도원이 그 자리에 들어섰다.
그에 대한 공경은 파리와 수아송(Soissons) 교구까지 퍼져나갔고, 상스에서 전통적으로 10월 29일에 그를 기념하지만 수아송 교구의 파방(Pavant)에서는 9월 15일에 축일을 지냈다.
현재 그의 유해는 파롱의 생트플로랑스(Sainte-Florence) 성당에 모셔져 있다.
성 발도는 성 보(Baud) 또는 성 봉(Bond)으로도 불리는데, 옛 “로마 순교록”이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에 그의 이름이 올라가지는 않았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