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첼로

부제 · 순교자

마르첼로

(Marcellus)

마르셀로 · 마르셀루스 · 마르첼루스 · 마르켈로 · 마르켈루스

12월 30일📍 스폴레토(Spoleto)🕰 +300년경

성 사비노(Sabinus)는 이탈리아 스폴레토 지방 아시시(Assisi)의 주교로 교외 안팎에서 큰 존경을 받던 인물이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의 그리스도교 박해가 시작하자 에트루리아(Etruria)와 움브리아(Umbria)의 총독인 성 베누스티아노(Venustianus)는 아시시에서 성 사비노 주교와 그의 부제인 성 마르첼루스(또는 마르첼로)와 성 엑스수페란시오(Exsuperantius)를 체포했다.

당시 황제의 명령으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로마의 신상 앞에 희생 제사를 바치도록 강요당했고,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죽음뿐이었다.

총독은 죽은 자를 숭배한다며 성 사비노의 신앙을 조롱하고 작은 유피테르(Jupiter) 신상을 건네주었다.

성 사비노는 신상을 받자마자 그가 보는 앞에서 땅에 내동댕이쳐서 깨뜨려 버렸다.

이 사건으로 큰 모욕을 받은 성 베누스티아노 총독은 성 사비노 주교의 두 손을 잘라버린 후 감옥에 가두었다.

이때 그의 부제이던 성 마르첼로와 성 엑스수페란시오도 굳은 신앙을 고백하고 모진 고문을 받았다.

그들은 고문대에 묶여 심한 매를 맞고, 쇠 갈고리로 온몸이 찢기고, 뜨거운 불로 지지는 고통을 받은 후 순교하여 아시시에 묻혔다.

감옥에 갇힌 성 사비노는 세레나(Serena)라는 경건한 과부의 도움을 받았는데, 어느 날 그녀가 태어나면서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아들을 데려와 축복을 간청했다.

이때 성 사비노 주교의 기도와 축복으로 아이의 눈이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평소 눈병을 앓고 있던 성 베누스티아노 총독은 이 말을 듣고 주교의 도움으로 자신의 눈이 치유되자 온 가족과 함께 그리스도교로 개종했다.

성 사비노는 잘린 손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황제는 이 사실을 알고 호민관을 보내어 성 베누스티아노 총독과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아시시에서 참수형에 처했다.

그리고 성 사비노는 재판을 위해 스폴레토로 데려갔다.

성 사비노는 그곳에서 죽을 때까지 채찍질을 맞고 순교의 월계관을 썼다.

감옥에서 그를 돌봐주었던 세레나가 그의 시신을 도시 외곽에 묻어주었다.

성 사비노 주교는 그 후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가장 큰 공경을 받는 성인 중 한 명이 되었다. 5세기에 그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스폴레토 외곽에 성당이 세워졌고, 곧이어 중요한 순례지가 되었다.

그는 이탈리아 중부의 주요 도시인 스폴레토, 아시시, 시에나(Siena), 페르모(Fermo) 등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시에나에서 성 사비노 주교는 그 도시의 네 명의 수호성인 중 한 명으로 큰 공경을 받았다.

시에나 출신 화가인 두초 디 부오닌세냐(Duccio di Buoninsegna)는 14세기 초에 시에나 주교좌성당에 설치할 마에스타(Maesta)를 제작했다.

성모자를 중심으로 좌우에 수많은 성인이 자리하고 있고, 그중에서 시에나의 네 명의 수호성인이 가장 앞줄에 무릎 꿇은 자세로 성모자를 경배하는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왼쪽부터 성 안사노(Ansanus, 12월 1일) 순교자, 성 사비노 주교 순교자, 성 크레센시오(Crescentius, 9월 14일) 순교자, 성 빅토르(Victor, 5월 14일) 순교자 순으로 그렸다.

옛 “로마 순교록”은 12월 30일 목록에서 성 사비노 주교와 그의 두 부제인 성 마르첼로와 성 엑스수페란시오 그리고 총독인 성 베누스티아노와 그의 가족이 신앙을 증거하고 모진 고문을 당한 후 순교했음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순교 시기는 다르지만 모두 같은 날에 스폴레토에서 기념한다고 기록하였다.

그런데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방 스폴레토에서 성 사비노 주교 순교자를 공경한다고 기록하면서 전례적 기념일을 순교한 날로 알려진 12월 7일로 옮겼다.

그리고 성 사비노 외에 다른 동료 순교자들에 대해서 더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스폴레토의 성 사비노는 아시시의 성 사비노로도 불린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