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부 · 순교자
복자 토마스 그린
(Thomas Green)
레이놀즈 · 도마 · 토머스
복자 토마스 그린은 1562년경 영국 잉글랜드 중남부 옥스퍼드셔(Oxfordshire)에서 태어났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는 그 당시 박해 중의 많은 가톨릭 사제들이 그러했듯이 레이놀즈라는 가명을 사용했기에, 복자 토마스 레이놀즈(Thomas Reynolds)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사제가 되기 위해 프랑스의 랭스(Reims)를 거쳐 1590년 9월부터 에스파냐 바야돌리드(Valladolid)의 영국 대학에서 공부했는데, 그는 그 대학의 첫 번째 학생 그룹 중 한 명이었다.
그러고 나서 세비야(Sevilla)에 새로 설립된 성 그레고리오(Gregorius) 영국 대학에서 공부를 마치고 1592년 그곳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영국 선교를 위해 고국으로 돌아와 활동하다가 1605년 ‘화약 음모 사건’(Gunpowder Plot)이 발생한 후 반가톨릭적 분위기가 높아진 1606년에 체포되었다.
그는 그런 상황 속에서 다행히 처형을 면하고 추방당한 사제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곧 영국으로 돌아와 1628년 다시 체포될 때까지 약 20년 동안 비밀리에 신자들을 사목했다.
그는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는데 프랑스 공주 출신으로 가톨릭을 옹호하던 헨리에타 마리아(Henrietta Maria) 왕비의 명령으로 집행이 유예되었다.
그는 비록 감옥에 갇혔으나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이 허용되는 등 비교적 온건한 조건 속에서 지냈다.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그를 방문해 그를 돌볼 뿐만 아니라 영적 상담과 성사를 받을 수 있었다. 1635년 그는 다른 여러 사제와 함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런던 지역의 가톨릭 신자들을 정기적으로 사목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았다.
당시 왕실은 가톨릭에 대한 동정심이 커졌고, 가톨릭에 대한 사회적 압력도 많이 누그러진 상태였다.
그래서 많은 사제가 복자 토마스 그린과 비슷하게 사목활동을 할 수 있었다. 1640년 재정적 압박에 시달린 찰스 1세(Charles I) 왕은 의회와의 협력이 필요해졌는데, 당시 의회에는 가톨릭에 대해 적대적인 청교도들이 많은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결과 가톨릭 신자들과 사제들은 다시금 탄압의 대상이 되었고, 사제들에 대한 재판과 사형 선고도 재개되었다.
복자 토마스 그린 신부도 그 초기 희생자 중 한 명으로 체포되어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평소 소심하고 허약했던 80여 세의 복자 토마스 그린은 처형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이 그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힘들었지만, 기도로써 이를 극복해냈다.
그리고 뉴게이트(Newgate) 감옥에 함께 갇힌 성 알바노 로(Albanus Roe) 신부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결국 그는 1642년 1월 21일 아침에 성 알바노 로 신부와 함께 런던의 타이번(Tyburn)으로 끌려가 교수형과 극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복자 토마스 그린 신부는 1929년 12월 15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시복되었고, 순교한 날인 1월 21일에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교회의 새 전례력이 교황청에서 승인된 후에는 1970년 10월 25일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시성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40위 순교자’(The Forty Martyrs of England and Wales)와 종교개혁 시대에 순교한 모든 복자 · 성인들이 ‘영국의 순교자’(The English Martyrs)라는 이름으로 5월 4일 전례 안에서 기념하게 되면서 토마스 레이놀즈 또한 그날 함께 축일을 기념하게 되었다.
이날은 종교개혁 시대 영국에서 순교한 영국 성공회의 순교자와 성인들의 기념일과 같은 날이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월 21일 목록에서 베네딕토회의 성 알바노 로 신부가 가톨릭 사제라는 이유로 17년을 감옥에서 지낸 후에, 복자 토마스 그린 신부는 80세의 나이에 그리스도를 위해 런던의 타이번으로 끌려가 함께 교수형으로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