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 · 수녀원장
성녀 엔플레다
(Enfleda)
에안플레다
성녀 엔플레다는 노섬브리아(Northumbria)의 왕인 성 에드윈(Edwin, 10월 12일)과 그의 아내인 켄트(Kent)의 성녀 에텔부르가(Ethelburga, 4월 5일)의 딸로 626년 4월 19일 부활절 저녁에 태어났다.
그날 성 에드윈은 자객의 암살 위기를 충직한 하인의 희생으로 벗어났고, 당시 임신 중이었던 성녀 에텔부르가는 그 충격으로 진통을 시작해 그날 저녁에 성녀 엔플레다를 낳았다.
요크(York)의 성 바울리노(Paulinus, 10월 10일) 주교는 왕과 왕비의 목숨을 구해준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보호하심 덕분이었음을 알려주었고, 성 에드윈은 그에 감사하며 갓 태어난 딸을 성 바울리노에게 맡겨 그해 성령 강림 대축일에 유아세례를 받도록 했다.
성 에드윈도 이듬해 부활절에 세례를 받았다. 633년 10월 12일에 성 에드윈이 귀네드(Gwynedd)와 머시아(Mercia) 동맹군과의 전투에서 무참하게 살해된 후 노섬브리아 왕국은 분열되고 다시 이교도로 돌아섰다.
남편을 여윈 성녀 에텔부르가는 성 바울리노 주교와 함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자녀들을 데리고 켄트 왕국으로 피신하였다.
성녀 엔플레다는 그녀의 삼촌인 켄트 왕의 보호를 받으며 자랐다.
성 에드윈이 살해된 후 노섬브리아 왕국은 스코틀랜드로 피신했던 성 오스왈도(Oswaldus, 8월 5일)가 돌아와 브리튼족의 왕 캐드왈론(Cadwallon)을 물리치고 왕권을 차지하였다. 642년에 성 오스왈도가 메이서필드(Maserfield) 전투에서 머시아의 이교도 왕인 펜다(Penda)에게 패해 전사한 후 노섬브리아 왕국은 다시 둘로 갈라져 성 오스왈도의 동생인 오스위(Oswy/Oswiu)가 왕국의 북쪽인 베르니시아(Bernicia)의 왕이 되고, 성 오스윈(Oswin, 8월 20일)이 남쪽 데이라(Deira)의 왕이 되었다.
성녀 엔플레다는 그해에 노섬브리아로 돌아와 16살의 나이에 오스위 왕과 결혼해 그의 세 번째 아내가 되었다.
성녀 엔플레다는 남편인 오스위가 왕국을 통합하기 위해 전쟁을 선포하고 성 오스윈을 살해한 것을 속죄하도록 설득하여 성 오스윈이 처형된 요크셔(Yorkshire)의 길링(Gilling)에 수도원을 설립하였다.
그녀는 켈트족의 관습을 지키며 자랐으나 부활절 날짜를 계산하는 방식에 있어서 로마 전례를 지지하는 요크의 성 빌프리도(Wilfridus, 4월 24일)의 위대한 후원자였다.
부활절 날짜 문제를 해결하고자 664년 휘트비에서 열린 시노드에서 성 빌프리도 주교가 아일랜드 대표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모든 앵글로색슨족에게 로마 교회의 전례를 따르도록 결정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이에 교황 성 비탈리아노(Vitalianus, 1월 27일)는 성녀 엔플레다의 열정과 지원에 감사하는 편지와 선물을 오스위 왕에게 보냈다고 한다. 670년에 남편인 오스위 왕과 사별한 성녀 엔플레다는 몇 년 후에 친척인 휘트비의 성녀 힐다(Hilda, 11월 17일)가 설립한 수도원에 들어가 베네딕토회 수녀가 되었다. 680년에 성녀 힐다가 선종한 후 성녀 엔플레다가 새로운 수녀원장이 되면서 수도원은 점차 로마 교회 중심으로 변화되었다.
성녀 엔플레다는 704년경 선종하여 휘트비에 묻힌 남편 옆에 안장되었다.
그리고 휘트비 수도원에서 자란 그녀의 딸 성녀 엘플레다(Elfleda, 2월 8일)가 수녀원장직을 이어받았다.
성녀 엔플레다는 영국에서 성인으로 공경을 받으며 11월 24일에 축일을 기념했는데, 옛 “로마 순교록”이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에 그 이름이 올라가지는 않았다.
성녀 엔플레다는 성녀 에안플레다(Eanfleda)로도 불린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