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제 · 순교자
성 치리아코
(Cyriacus)
치리아꼬 · 치리아꾸스 · 치리아쿠스 · 키리아코 · 키리아쿠스
성 키리아쿠스(또는 치리아코)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순교자로서 8월 8일에 동료 순교자와 함께 기념하고 있으며 그들이 로마 오스티엔세 가도(Via Ostiense) 11km 지점에 묻혔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전설적 이야기에 따르면 성 치리아코는 이탈리아 로마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어른이 되면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300년경 교황 성 마르첼리노 1세(Marcellinus I, 4월 26일)에게 부제품을 받고 로마에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의 목욕탕 건립에 참여한 그리스도인 노예들을 돌보는 데 힘썼다.
그러던 중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와 함께 공동 황제로서 이탈리아 등을 다스리고 있던 막시미아누스 황제(286~305년 재위)에 의해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
전설에 따르면 감옥에서 성 치리아코는 몇몇 앞 못 보는 이들을 치유해주었고, 이 소식을 들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악령에 사로잡힌 자신을 딸을 위해 그를 소환했다고 한다.
성 치리아코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황제의 딸을 치유해주고,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인 성녀 세레나(Serena, 8월 16일)에게 세례를 주었다.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그 후에 그는 페르시아(Persia)의 샤푸르 1세(Shapur I, 241~272년 재위) 왕의 딸도 마귀로부터 구해주고 왕실 가족들의 개종을 이끌었다고 한다.
동료들과 함께 로마로 돌아온 성 치리아코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에게 받은 집에 세례소를 세우고 교황 성 마르첼리노 1세와 함께 개종자들에게 세례를 주었다고 한다. 305년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퇴위한 후 막시미아누스 황제가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를 강화하면서 성 치리아코와 동료들이 다시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고 이듬해 3월 16일 로마의 살라리아 가도(Via Salaria)에서 참수형을 당해 순교했다고 한다.
한편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퇴위 전에 그들의 순교가 있었다고 보기도 한다.
옛 “로마 순교록”은 3월 16일 목록에서 로마에서 성 치리아코 부제가 오랜 투옥 끝에 뜨거운 역청을 뒤집어쓰고 형틀에 묶여 잔인하게 매를 맞은 후 성 스마라그도(Smaragdus)와 성 라르고(Largus)와 다른 20명의 동료와 함께 막시미아누스 황제의 명으로 참수당해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그러면서 그들의 축일은 교황 성 마르첼로 1세(Marcellus I, +309년, 1월 16일)가 그들의 시신을 경건하게 매장한 8월 8일에 기념한다고 기록하였다.
옛 “로마 순교록”의 8월 8일 목록에서는 로마의 순교자인 성 치리아코 부제와 성 라르고와 성 스마라그도와 다른 20명의 동료가 디오클레티아누스와 막시미아누스 황제의 박해로 고통을 받고 순교했고, 그들의 시신을 요한 신부가 살라리아 가도에 묻었다가 이날(8월 8일) 교황 성 마르첼로 1세에 의해 오스티아 가도(Via Ostia)에 있는 루치나(Lucina)의 사유지로 이장했다고 전해주었다.
그리고 그 후에 그들의 유해가 라타 가도(Via Lata)에 있는 로마의 부제 추기경 명의 성당인 산타 마리아(Santa Maria) 성당으로 옮겨 모셨다고 했다.
그 뒤로도 성 치리아코 부제의 유해는 유럽의 여러 성당으로 나누어 모셔졌다.
그러면서 성 치리아코는 황제의 딸을 치유한 전설과 연결되어 14세기 독일을 중심으로 생겨난 신심인 ‘14명의 구난 성인’(救難 聖人, Holy Helpers) 가운데 한 명으로 공경을 받았다.
또한 서리와 악천후로부터 보호해준다고 알려지면서 포도주 생산 지역, 특별히 독일 서부 팔츠(Pfalz) 지역 포도주 생산자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354년 이후 성 치리아코의 축일은 두 번째 기념일이자 이장일인 8월 8일에 기념해왔다. 1969년 전례력 개정과 함께 성 치리아코와 동료 순교자들의 기념일은 로마 보편 전례력에서 삭제되었으나 “로마 순교록”에는 계속 포함되어 순교 성인으로서 공경을 받았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성 치리아코 부제와 동료들이 순교한 날인 3월 16일 목록의 기록은 삭제하고 8월 8일 목록에서 그들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였다.
즉 로마의 오스티엔세 가도 11km 지점에 성 치리아코, 성 라르고, 성 크레센시아노(Crescentianus), 성녀 멤미아(Memmia), 성녀 율리아나(Juliana), 성 스마라그도 순교자가 있었다고 기록하였다.
그러면서 옛 “로마 순교록”에 없었던 세 명의 순교자 이름을 추가하였다.♣
출처 (1건)
-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 저, 변우찬 역, 황금 전설 : 성인들의 이야기 - '성 치리아코와 그의 동료들', 서울(일파소), 2023년, 637-639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