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주교 · 순교자

브루노

(Bruno)

보니파시오 · 보니파시우스 · 보니파키오 · 보니파키우스 · 보니파티오 · 보니파티우스 · 보니페이스

3월 9일📍 퀘르푸르트(Querfurt)🕰 +1009년

성 브루노는 974년경 독일 중동부 작센안할트주(Sachsen-Anhalt州)의 퀘르푸르트에서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 브루노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그는 6살이 되었을 때 교육을 위해 마그데부르크(Magdeburg)의 대성당 학교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고 젊은 나이에 사제품을 받았다.

그리고 오토 3세(Otto III) 황제의 궁정에 들어가 궁정 사제가 되었다.

그는 로마에서 열린 황제의 대관식에 수행원으로 따라갔다가 슬라브(Slave)의 사도요 프로이센(Preussen)의 사도로 활동하던 프라하(Prague)의 성 아달베르트(Adalbert, 4월 23일)를 만나 그의 선교 활동에 크게 감동하였다.

그런데 997년 그단스크(Gdansk)에서 성 아달베르트가 순교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그는 998년에 성 아달베르트가 수도승이 된 로마 아벤티노(Aventino) 언덕의 ‘성 알렉시오와 성 보니파시오의 베네딕토 수도원’에 들어가 수도승이 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에 서원하면서 보니파티우스(Bonifatius, 또는 보니파시오)라는 수도명을 정했다.

그 후에 그는 라벤나(Ravenna) 인근에 오토 3세가 세운 성 베네딕토 수도원에 들어가 성 로무알도(Romualdus, 6월 19일)의 제자가 되어 그의 지도하에 엄격한 금욕 생활을 실천하며 수련을 받았다. 1003년경 성 브루노는 교황 실베스테르 2세(Sylvester II)로부터 동유럽 선교 책임자로 임명을 받고 이듬해에 로마를 떠났다.

그는 신성로마제국의 하인리히 2세 황제와 폴란드의 볼레스와프 1세 공작 사이의 분쟁으로 인해 폴란드로 직접 가지 못해 먼저 헝가리로 갔다.

그곳에서 그는 “성 아달베르트의 전기”(Vita Sancti Adalberti)를 완성하였다.

정확한 연도를 알 수 없으나 선교 주교로 임명된 성 브루노는 마자르족들에게 설교하여 큰 성공을 거두고 러시아의 키예프(Kiev)까지 가서 그곳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는 프로이센(Preussen) 사람들에 대한 복음화 사업을 꾸준히 수행하다가 1009년 3월 9일 18명의 동료와 함께 키예프 공국과 리투아니아 국경 근처에서 러시아인들에게 학살당해 순교의 월계관을 받았다.

이교도들은 도끼를 이용해 성 브루노의 손과 발을 자른 후 참수했고, 다른 동료들은 교수형에 처했다고 한다.

그 후 그들은 모두 순교자로서 공경을 받았다.

오늘날 폴란드 북부 발트해 연안의 브라니에보(Braniewo, [독] 브라운스베르크[Braunsberg])는 그들이 순교했다고 알려진 곳으로 성 브루노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도시이다.

성 브루노는 세례명뿐만 아니라 보니파시오라는 수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기에 여러 학자가 그 둘을 서로 다른 사람으로 간주하기도 했다. 16세기에 “로마 순교록”을 편찬한 카이사르 바로니우스(Caesar Baronius, 1538~1607년) 추기경도 같은 실수를 범했다.

그래서 옛 “로마 순교록”은 성 로무알도와 같은 6월 19일 목록에서 성 로무알도의 제자이자 순교자인 성 보니파시오가 교황으로부터 러시아에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을 받고 파견되어 불길 속을 통과하는 시험을 거쳐 왕과 백성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지만, 격노한 왕의 동생에게 살해당해 순교의 은총을 얻었다고 전해주었다.

그리고 10월 15일 목록에서 프로이센에서 루테니아인(Ruthenians)의 주교이자 순교자인 성 브루노가 그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다가 불경한 사람들에게 체포되어 손과 발이 잘리고 참수당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그 둘이 같은 사람임을 반영하고, 실제 순교한 날로 추정하는 3월 9일 목록으로 축일을 옮겨 ‘퀘르푸르트의 주교’이자 ‘순교자’인 성 브루노에 대해 기록하였다.

그런데 퀘르푸르트는 그의 주교좌가 아니라 그가 태어난 가문의 영지 이름으로 성 브루노는 특정 주교좌가 없는 선교 주교였다.

그는 오토 3세 황제를 수행하여 이탈리아로 가는 동안 성 로무알도의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수도 생활을 시작하면서 보니파시오라는 수도명을 받았고, 독일로 돌아와 교황 요한 10세(Joannes X)에 의해 선교 주교로 임명된 후 동모라비아에서 사도적 사명을 수행하던 중 우상 숭배자들에 의해 다른 18명의 동료와 함께 살해당했다고 기록하였다.

성 브루노는 성 아달베르트에 이어 ‘제2의 프로이센의 사도’로도 불린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