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 증거자
성 루치오 1세
(Lucius I)
루기오 · 루치우스 · 루키오 · 루키우스
“연대 교황표”(Liber Pontificalis)에 따르면 교황 성 루키우스 1세(또는 루치오 1세)는 이탈리아 로마(Roma) 태생으로 포르피리우스(Porphyrius)의 아들이었다.
그는 253년 6월 25일 교황좌에 올랐으나 데키우스 황제(249~251년 재위)가 시작한 박해가 갈루스 황제(251~253년 재위) 시대까지 계속되면서,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황제에 의해 추방당해 지명이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유배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나 새로 황위에 오른 발레리아누스 황제(253~260년 재위)는 즉위 초기에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호의적인 정책을 폈기 때문에 교황 일행은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추방된 많은 그리스도인과 함께 로마로 돌아왔다.
카르타고(Carthago)의 주교인 성 치프리아노(Cyprianus, 9월 16일)는 교황의 귀환을 축하하는 편지를 보내, 신앙을 위해 기꺼이 고난을 이겨낸 그의 의지를 축하하며, 주님께서 다시 부르셨으니 양 떼 가운데서 진정한 순교자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교황 성 루치오 1세는 대립교황 노바티아누스(Novatianus)와 그의 추종자들을 단죄한 전임 교황 성 고르넬리오(Cornelius, 9월 16일)의 정책을 유지해 배교자 처리 문제에 관해서 더 온건한 견해를 유지했지만, 교회사학자인 카이사레아(Caesarea)의 에우세비우스(Eusebius)에 의하면 재위 기간은 8개월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교황 성 고르넬리오는 교회가 회개하는 배교자를 용서하는 권한이 있고, 합당한 보속을 행한 후 교회에 다시 나올 수 있고 성사도 받을 수 있다고 선언했었다.
아프리카 교회의 핵심인 카르타고의 성 치프리아노 주교도 교황의 이러한 뜻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하였다.
옛 “로마 순교록”은 3월 4일 목록에서 “연대 교황표”에 근거해 교황 성 루치오 1세가 그리스도교 신앙 때문에 추방당해 유배되었다가 하느님의 섭리로 로마로 돌아와 노바티아누스와 대적한 후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참수형으로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하지만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는 성 루치오 1세 교황이 선종한 254년 3월 5일 이후 시작되었기에 그의 순교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사도 성 베드로(Petrus)부터 리베리오(Liberius, +366년) 교황까지 로마 주교의 목록을 적은 “리베리오 교황표”(Catalogus Liberianus)에 따르면 성 루치오 1세 교황은 순교가 아닌 자연사한 것으로 나온다.
그의 시신은 로마의 아피아 가도(Via Appia)에 있는 칼리스투스(Callistus) 카타콤바의 교황 묘역에 안장되었다가 나중에 로마의 트라스테베레(Trastevere)에 있는 성녀 체칠리아(Caecilia) 성당으로 이장되었다.
그의 축일은 1602년 로마 보편 전례력 3월 4일에 추가된 후 1969년 전례력 개정 이후 전례력에서 삭제되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교황 성 루치오 1세가 선종한 날인 3월 5일 목록에서 그가 성 코르넬리오의 후계자로서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때문에 유배형을 겪었지만 뛰어난 신앙의 증인으로서 당시의 어려움을 온유하고 신중하게 극복했다고 묘사함으로써 순교자가 아닌 신앙의 증거자로 기록하였다.♣
출처 (1건)
- 존 노먼 데이비슨 켈리 / 마이클 월시 저, 변우찬 역, 옥스퍼드 교황 사전 - 루치오 1세, 왜관읍(분도출판사), 2014년, 59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